
디벨로퍼(부동산 개발업체) HMG그룹이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도 전국 주요 지역에서 토지 확보에 나서는 등 공격 행보를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안정적 자금력을 바탕으로 선제적으로 토지를 확보해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겠다는 복안이다. HMG그룹은 올해 아파트 8000가구 공급 계획도 세웠다.
HMG그룹은 지난달 경기 용인시 역북동 신대지구 도시개발사업 공동주택 용지(약 1000가구)를 1813억원에 매입했다고 2일 밝혔다. 옛 용인세브란스병원 부지로 면적은 2만9510㎡다. 용인 에버라인(경전철) 명지대역과 가깝다. HMG는 인허가에 속도를 내 올 하반기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 12월엔 경기 남양주시 덕소1구역 도시개발사업 부지(약 1000가구)도 1300억원에 매입했다. 부지는 6만5000㎡에 달한다. 경의중앙선 덕소역을 비롯해 덕소삼패 톨게이트 등과 가까워 덕소 내에서도 광역교통 여건이 좋다는 평가다. 예봉초와 예봉중, 와부고와 가깝고 주변에 학원가가 조성돼 있다. 분양은 2026년 상반기 예정이다.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충청권에서는 충북 청주시에서 3개 블록, 3949가구의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신분평 도시개발사업(조감도)을 진행하고 있다. 1블록 1448가구(전용면적 59~112㎡)로 이뤄진다. 2블록과 3블록은 각각 993가구(전용 59~112㎡), 1508가구(전용 59~84㎡)로 지어진다. 신분평 도시개발사업은 대규모 주거단지뿐 아니라 준주거 시설과 공원, 초등학교 등 각종 기반 시설이 함께 들어선다. 이미 조성된 오송생명과학단지, 오송제2생명과학단지, 청주일반산업단지, 오창과학산업단지를 비롯해 개발 중인 청주오창테크노폴리스, 북이산업단지 등을 모두 차량으로 30분 내 오갈 수 있어 직주근접 효과도 기대된다. HMG는 오는 4월 1블록(1448가구) 분양을 시작으로 나머지 블록도 순차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대전에서도 대규모 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유성구 용계동 일원에 2개 블록(도안 2-6지구·2-8지구)에서 2293가구를 짓는 프로젝트다. 이르면 오는 12월 분양에 나설 전망이다. HMG는 광주광역시 누문지구에서도 이르면 연말께 약 300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김한모 HMG그룹 회장(사진)은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도 후속 사업지 확보를 위한 전략적 투자를 확대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향후 업계를 대표하는 디벨로퍼로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유오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