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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더 좁아진 '채용 문'…대기업 61% "상반기 신규 안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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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더 좁아진 '채용 문'…대기업 61% "상반기 신규 안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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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상반기 대기업 취업 한파가 더욱 거세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경기 침체와 미국발(發) 관세 폭탄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 탓에 ‘긴축 경영’에 나서는 기업이 늘어나면서다.

    한국경제인협회가 27일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61.1%는 올해 상반기 신규 채용 계획이 없거나 미정이라고 답했다. 미정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41.3%, 아예 없다는 응답은 19.8%나 됐다. 지난해 상반기 조사 때보다 각각 3.9%포인트, 2.7%포인트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를 겪는 건설이 75.0%로 채용 계획 없음·미정 비중이 가장 높았다. 중국발 경쟁 심화와 미국의 관세 부과 직격탄을 맞은 석유화학·제품(73.9%), 철강 등 금속(66.7%)이 뒤를 이었다. 채용 계획이 아예 없는 기업 비중은 식료품(36.4%), 건설(33.3%), 금속(26.7%) 순으로 집계됐다.

    대기업들은 신규 채용을 하지 않거나 채용 규모를 늘리지 않는 이유에 대해 수익성 악화 대응을 위한 ‘경영 긴축’(51.5%)을 가장 많이 꼽았다.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와 고환율에 따른 경기 부진(11.8%), 고용 경직성으로 인해 경영환경 변화 대응을 위한 구조조정 어려움(8.8%)을 토로한 기업도 많았다. 신규 채용을 늘리겠다는 기업 대부분(83.3%)은 ‘경기 상황과 관계없이 미래 인재 확보 차원’을 이유로 들었다.


    공개 채용 대신 수시·경력 채용을 선호하는 경향도 강해지고 있다. 기업들은 채용시장 변화 전망에 대해 수시채용 확대(19.9%)를 가장 많이 꼽았다. 중고 신입 선호 현상 심화(17.5%), 조직문화 적합성 검증 강화(15.9%), 경력직 채용 강화(14.3%) 등도 꼽혔다. 응답 기업 10곳 중 6곳(63.5%)은 올해 상반기 수시채용 방식을 활용하겠다고 했다. 1년 전보다 5.0%포인트 상승했다. 이 중 수시채용만 시행하는 곳은 26.2%였고, 공개채용과 수시채용을 병행하겠다는 곳은 37.3%였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경기 침체 장기화 속에 보호무역 확산 우려로 기업들이 긴축 경영에 나서면서 채용시장에 한파가 불어닥치고 있다”며 “통합투자세액공제 일몰 연장과 임시투자세액공제 대상 확대 등 고용 여력을 넓히는 세제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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