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재(사진)가 지난 8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프리 드 로잔’(로잔 콩쿠르)에서 한국인 발레리노 최초로 그랑프리(1위)를 차지했다. 그가 울먹이며 한국어로 소감을 말하자 문화예술계가 들썩였다. 노벨상 수상 소감도, 로잔 콩쿠르 1위에게만 주어지는 수상 소감도 한국어로 들을 수 있는 게 신기하다는 의견이 많았다.2008년생으로 서울예고 1학년인 그는 다섯 살에 누나를 따라 발레를 시작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발레리노의 길을 걷기로 결심했다. 이후 국내 콩쿠르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로잔 콩쿠르에서 그가 보여준 작품은 ‘파리의 불꽃’과 컨템퍼러리 발레 ‘레인’이었다. 콩쿠르 기간 박윤재의 기량을 눈여겨본 발레 학교와 발레단이 입학 또는 입단을 제안해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박윤재는 지난 11일 귀국길에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반짝반짝 빛나는 무용수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로잔 콩쿠르는 만 15~18세 발레 무용수를 위한 대회로 차세대 스타 등용문으로 불린다. 세계 5대 콩쿠르 중 하나며 수많은 발레 전설이 거쳐갔다.
이해원 기자 umi@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