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달 7일부터 3개월 동안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일부 서비스가 제한된다. 이는 신규 고객에만 적용되며, 업비트에서 타 거래소로 가상자산을 전송하는 것이 3개월간 제한된다. 기존 고객은 정상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25일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은 고객확인제도(KYC) 위반 등 자금세탁방지(AML) 의무 불이행으로 업비트에 제재를 내렸다. 금융권에 따르면 FIU는 총 세 차례에 걸쳐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업비트에 대한 제재를 이날 확정했다.
제재 내용은 신규 고객에 한해 가상자산을 업비트에서 다른 거래소나 외부 지갑으로 전송하는 것이 3개월 제한되는 것이 골자다. 기존 고객은 정상적으로 모든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며, 신규 고객 또한 가입 및 원화 입출금, 가상자산 거래도 모두 정상적으로 가능하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업비트는 금융당국의 이번 조치에 관한 판단을 존중하고 이에 따라 개선조치를 완료했다"며 "다만, 일부 조치사유 및 제재수위와 관련하여 구체적인 경위사실 및 제반사정이 충분히 고려되지 않은 사정이 있으므로 관련 규정에서 정한 절차에 따라 이러한 점을 성실히 소명하겠다"라고 밝혔다.
FIU의 제재 확정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업비트가 영업을 못하게 되는 것으로 잘못 알려져 투자자들 사이에서 혼란이 빚어졌다.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활동하는 한 커뮤니티에는 “국내 1위 거래소가 문을 닫는거냐” 등의 놀란 반응이 나왔다.
그러나 업비트가 FIU 제재 통지 직후 대고객 공지를 올리자, 투자자들은 “영업정지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네”, “신규 고객의 가상자산 외부 전송만 안되는 거네”, “업비트 못 쓰는 줄 알고 깜짝 놀람”, “기존 고객은 아무 영향 없어 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편 FIU는 지난해 8월 업비트에 대한 현장검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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