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22년 인수한 X(옛 트위터)가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섰다. 성공하면 X의 기업가치는 머스크가 인수할 당시와 같은 수준으로 회복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X가 기업가치 440억달러(약 63조3500억원)를 기준으로 자금 조달에 나섰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머스크 CEO가 X를 인수할 당시와 같은 금액이다. 이후 머스크의 반유대주의 발언 논란과 기존 사용자 탈퇴로 광고주들이 이탈하면서 지난해 기업가치가 72%가량 폭락한 것으로 평가됐다.
X의 기업가치가 반전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인공지능(AI) 전문 자회사인 xAI가 손꼽힌다. xAI는 최근 기업가치 750억달러를 기준으로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섰다. 지난 17일에는 새로운 AI 챗봇 ‘그록3’를 공개했다.
xAI는 그록3가 수학, 과학, 코딩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오픈AI의 GPT-4o, 구글의 제미나이, 딥시크 V3 등 주요 AI 모델보다 더 나은 점수를 얻었다고 밝혔다.
머스크 CEO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실세로 떠오른 것도 영향을 미쳤다. 블룸버그통신은 “머스크가 트럼프와 가까운 관계라는 사실은 X의 전망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뒤바꿨다”며 “투자자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머스크의 역할이 사업 이익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에 베팅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리콘밸리=송영찬 특파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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