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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이상 지방간 위험 예측에 혈액·섬유화스캔 2단계 모델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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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이상 지방간 위험 예측에 혈액·섬유화스캔 2단계 모델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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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사이상 지방간질환(MASLD) 위험도를 예측하는 데에 혈액 검사와 간섬유화 스캔을 거치는 2단계 모델이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들 검사법은 미국 소화기학회에서 권고하는 방법이다.


    세브란스병원은 김승업·이혜원 소화기내과 교수팀이 홍콩 중문대 연구진과 함께 미국 소화기학회에서 권고한 예측 모델이 MASLD 환자의 섬유화 정도를 평가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MASLD는 간에 지방이 축적되는 질환이다. 국내 환자는 인구의 30% 정도다. 비만과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대사 질환이 있으면 MASLD 위험이 높아진다.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MASLD 환자는 질환이 없는 사람보다 간암 발생률이 10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간섬유화가 많이 진행된 환자는 간암 발생 위험이 더 증가한다.

    MASLD 진단을 위해선 1차적으로 초음파나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을 한 뒤 추가로 간 섬유화 정도를 평가한다. 여러 국제 가이드라인에서 이런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미국 소화기학회는 MASLD 환자의 간섬유화를 평가할 때 혈액검사를 통한 섬유증 지수(FIB-4)를 먼제 본 뒤 간섬유화스캔 검사를 통해 간경직도를 측정(LSM)하는 2단계 평가를 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김승업·이혜원 교수 연구팀은 국제 다기관 코호트 분석을 통해 이런 예측 모델의 유효성 평가에 나섰다.


    이를 위해 2004년 2월부터 2023년 1월까지 미국과 유럽, 아시아 16개 3차 병원에서 간섬유화스캔을 시행한 MASLD 환자 1만 2950명을 대상으로 간부전과 간암 등 간 관련 질환 발생률을 조사했다.

    환자의 FIB-4 결과에 맞춰 저위험군 1만553명(81.5%), 중간위험군은 595명(4.6%), 고위험군 1802명(13.9%)으로 분류한 뒤 세 그룹을 대상으로 간 관련 질환의 5년 누적 발생률을 확인했다.


    그 결과 저위험군의 0.5%(53명), 중간위험군의 1%(6명), 고위험군의 10.8%(195명)에서 간 관련 질환이 확인됐다. 고위험군으로 분류될수록 간부전이나 간암 등 간 관련 질환 발생이 많았다.

    김 교수는 "MASLD 환자의 2단계 위험 분류 접근법은 간 질환 위험을 더 정확하게 예측하고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선별하는 데 효과적"이라며 "이번 연구는 비침습적 진단법을 활용한 환자 맞춤형 예후 예측과 이를 통한 환자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고 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간질환 분야 국제학술지(Journal of Hepat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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