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7조9406억원, 영업이익 1조823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9%, 4% 증가했다. 외형이 정체 상태에 있긴 하지만 AI 부문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AI 클라우드 사업이 확대되고 AI고객센터(AICC), AI 비전 등 B2B 사업이 성장해 AIX 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32% 늘어난 1930억원을 기록했다.SK텔레콤은 ‘글로벌 AI 컴퍼니’를 목표로 지난해부터 AI 인프라를 확충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데이터센터, 그래픽처리장치 클라우드 서비스(GPUaaS), 에지 AI(단말기와 물리적으로 가까운 곳에 소형 서버를 두고 AI를 구동하는 기술) 등 세 가지가 핵심이다. 지난해 GPU 클라우드 기업인 람다, AI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 기업인 펭귄솔루션스 등에 대규모 투자도 단행했다. 이를 통해 AI 사업을 확실한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목표다.
작년 말에는 내부 조직을 통신과 AI 중심의 7대 사업부 체제로 개편했다. AIX사업부, AI DC사업부, 에이닷사업부, GPAA(글로벌 퍼스널 AI 에이전트)사업부 등이 AI 관련 사업을 책임진다. AI 비서 영역은 한국에선 에이닷을 활용하고 글로벌 시장에선 에스터로 승부를 거는 ‘투 트랙 전략’을 펴고 있다.
에이닷은 지난해 여러 개의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활용해 비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능을 향상했다. 에스터는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