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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연기만 남기고 갔단다"…'뉴토피아' 지수 어쩌나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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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연기만 남기고 갔단다"…'뉴토피아' 지수 어쩌나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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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참한 술주정, 참혹한 분노 연기였다. '뉴토피아' 지수의 연기에 대한 평가다.


    7일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뉴토피아'가 공개됐다. '뉴토피아'는 군인 재윤(박정민)과 곰신 영주(지수)가 좀비에 습격당한 서울 도심을 가로질러 서로에게 달려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지수는 군대에 간 남자친구 재윤을 기다리는 직장인 영주 역을 맡으며 JTBC '설강화' 이후 3년 만에 드라마 주연으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지수가 '뉴토피아'에 민폐가 되고 있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지수는 '뉴토피아' 공개 한 달 전에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영주라는 인물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며 "자신이 선택하고 성장하는 캐릭터를 해보고 싶었고, 여기에 윤성현 감독님과 박정민이라는 배우가 있는데 안 할 이유가 있나"라며 애정을 보였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작품 공개 직전에 이뤄지는 제작발표회가 한 달이나 당겨져 이뤄지는 배경을 두고 지수의 일정을 맞춘 게 아니냐는 반응도 나왔다. 공식적인 입장은 나오지 않았지만, 지수의 신곡이 이달 10일에 나오는 만큼 앨범 작업과 프로모션에 집중해야 하는 지수를 위해 '뉴토피아' 측이 배려한 게 아니냐는 것.

    이 와중에 조용히 공개된 '뉴토피아'는 지수의 미흡한 연기로 다시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유쾌한 로맨스와 쫄깃한 코믹 좀비물의 조화라는 호평, 현실 연기 장인 박정민과 '파수꾼'과 넷플릭스 '사냥의 시간' 등의 작품을 통해 탄탄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윤성현 감독의 진가는 다시 한번 인정받았지만, 지수의 연기력 논란에 이마저도 희화화되는 상황이다.


    '뉴토피아'는 좀비로 무너진 세상에서 군인과 곰신이라는 청춘들의 풋풋하고 사랑스러운 로맨스가 주는 재미가 극의 묘미다. 좀비떼에 맞서는 이들의 신선한 에너지, 여기에 곳곳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코미디 요소가 "웰메이드"라는 평을 이끈다.

    문제는 지수다. 지수가 연기하는 영주는 '공대 여신' 출신 입사 한 달 차 신입사원이다. 늦게 군 복무를 시작한 남자친구를 기다리고 있지만, 주변 사람들은 "결혼할 사람 만나보라"며 흔들고, 설상가상 남자친구 재윤과는 연락도 잘 안돼 불안함이 극대화돼 "시간을 갖자"고 통보한다는 설정이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미모, 술만 취해도 군대 간 남자친구가 불안에 떨 정도로 사랑스러운 매력의 소유자로 묘사되는 영주이지만 지수의 연기가 이를 제대로 표현해내지 못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심지어 무대 위에서 반짝였던 예쁜 미모도 과도한 표정 연기로 "우악스러워 보인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지수는 '설강화'에서 지적받은 부족한 발성과 불안한 목소리 톤, 부정확한 발음, 과잉 표정 등에서 어느 것도 좋아지지 않은 모습이었다. 윤성현 감독은 "지수가 일주일에 4일씩 시간을 내 대본리딩을 끊임없이 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떤 우려나 어려움이 없어졌다"고 했지만, 시청자들의 평가는 이와 다른 모습이다.


    이 때문에 지수가 등장한 장면들을 편집한 영상까지 유튜브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 술 취한 영주가 군대에 있는 재윤의 전화를 받는 장면, 차에 박힌 좀비를 보고 놀라고, 갑작스러운 교통사고에 영주가 운전을 한 선배에게 화를 내는 장면 등 그가 등장한 대부분의 장면이 논란이다.

    특히 최근 연기에 도전장을 낸 아이돌의 경우 데뷔 전부터 꾸준히 연기 수업받으며 연기력 논란이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지수의 이런 논란은 "노력 부족"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지수가 세계적인 인기의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가 아니었다면 '뉴토피아'와 같은 블록버스터급 작품에 캐스팅되지 못했을 거란 지적도 나온다.

    '뉴토피아'는 구체적인 제작비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2022년 선보여진 좀비물 넷플릭스 오리지널 '지금 우리 학교는'이 회당 10억원, 총 120억원이 든 것을 고려하면 출연 배우 출연료와 그동안의 제작비 상승 등을 생각할 때 '뉴토피아'의 제작비는 이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뉴토피아'는 이제 겨우 1, 2회가 공개됐다. 앞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한 회차씩 공개된다. 하지만 "지수의 연기력이 가장 큰 진입 장벽"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참혹한 평가를 받는 상황에서 '뉴토피아'의 향후 흥행 성적에 우려도 나온다.

    앞으로 지수가 내놓을 작품들도 걱정이다.

    블랙핑크가 YG엔터테인먼트와 팀 활동 재계약을 하기에 앞서 각 멤버는 각자의 소속사를 찾아 개인 활동을 예고했다. 지수는 다른 멤버들과 달리 연기에 욕심을 내비쳤다. 관계자들 사이에서 "지수가 국내 유명 연기자 전문 매니지먼트를 언급하며 계약 의사를 드러냈다"는 말이 돌 정도였다.

    지수는 결국 친오빠와 손잡고 현 소속사 블리수를 설립해 활동을 이어갔지만, MBC '월간남친',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 등의 출연 소식을 전하며 '배우 지수'를 예고했다. '뉴토피아'에서 놀라운 연기력을 보여준 지수가 이들 작품에서는 달라진 모습으로 재평가받을지 지켜볼 일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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