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작전
원디그리랩스(One Degree Labs)는 이벤트·커뮤니티 구축을 위한 SaaS(Software as a Service) 개발 및 참가자 간 매칭·네트워킹 연구를 하는 기업이다. 김재연 대표가 2024년 6월에 설립했다.
“원디그리랩스는 누구나 더 효율적으로 자기 잠재력을 찾고 사람과 프로젝트의 연결을 도와 개인의 잠재력 극한에 도달할 수 있는 세상을 꿈꿉니다. 이를 위해 ‘6단계의 관계를 거치면 세상의 모든 사람이 연결된다’라는 ‘6단계 분리 이론’의 6단계를 1단계로 줄여 연결성을 재정의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AI와 블록체인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하여 이벤트에서 자주 손실되는 귀중한 자산인 ‘사람’ 그리고 ‘사람 간의 관계’를 디지털화하고 이를 통해 개인이 협업적 연결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그 시작점으로서 원디그리랩스의 첫번째 프로젝트 글림스(Glimpse)는 이벤트, 커뮤니티 공간에서 사람들이 공통된 관심사나 목표를 가지고 지속적이고 활발한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 SaaS다. 이벤트 개최 경험이 없는 사람들도 크고 작은 이벤트, 모임을 쉽게 기획, 개최하고 커뮤니티를 쉽게 만들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웹 및 앱 기반 솔루션을 제공한다. 커뮤니티의 형성, 관리, 성장, 유지에 필요한 모든 도구를 전달한다.
“커뮤니티 회원 간의 연결을 더 효율적으로 만들고, 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원디그리랩스는 행동 심리학을 기반으로 한 연구와 실험을 통해 사람들의 네트워킹과 상호작용 방식을 혁신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글림스의 핵심 경쟁력은 사용자 친화적 인터페이스와 높은 수준의 맞춤화 기능이다. 경험이 없는 사용자도 쉽게 이벤트를 개최하고 커뮤니티를 관리할 수 있다. 데이터 기반 인사이트로 커뮤니티의 성장과 참여도를 측정하고 개선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원디그리랩스는 사회적 상호작용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네트워킹 경험을 혁신하고 있다”며 “기술을 활용해 사람들의 효과적인 행동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글림스는 고객사와의 경험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마케팅과 콘텐츠 마케팅을 통해 시장에 접근하고 있다. 특히 웨비나를 활용해 타깃 고객에게 가치를 전달하며, 관련 분야 전문가와의 파트너십과 네트워킹으로 자연스럽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김 대표는 “글림스는 향후 투자 유치를 계획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더욱 심도 있는 연구와 실험을 진행하여 서비스의 핵심 기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글림스는 쌓아온 10년 이상의 커뮤니티 운영 경험과 실리콘밸리, 뉴욕에 거주하며 근무한 테크 기업에서의 전문 경력이 자연스럽게 융합되어 탄생했습니다. 첫걸음은 2013년, 뜻이 맞는 친구들과 함께 메이커 커뮤니티 '만들래'를 설립한 것이었습니다. 매주 일요일 아침부터 해질녘까지 아두이노, 3D프린터, 레이저커터 등을 활용해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으로 구현하는 이 커뮤니티를 1년간 운영하면서, 처음으로 커뮤니티의 진정한 가치와 잠재력을 깊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이어서 서울시와 유엔협회세계연맹과 함께 '글로벌 해커톤 서울'이라는 도시 단위의 개발 경진대회를 기획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글로벌 협업의 가치와 다양한 관점이 만들어내는 시너지의 중요성을 깊이 깨달았습니다. 이후 실리콘밸리의 유니콘 B2B SaaS 테크기업에 합류해 샌프란시스코, 뉴욕, 피닉스, 유타, 네바다 등 여러 지역을 거치며 Support, Solutions Engineer, Product Manager, Customer Experience Operations, Community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직원 수가 두 자릿수에서 세 자릿수로 빠르게 성장하는 실리콘밸리 유니콘 스타트업에서 전문성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2023년, 인생의 전환점이 찾아왔습니다. 회사를 떠나 지난 10년간의 경험을 돌아보니, 거쳐온 장소와 회사는 계속 바뀌었지만 그 속에서 변치 않는 한 가지 패턴과 특별한 재능을 발견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사람들 사이의 의미 있는 관계를 만들고 지속 가능한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능력이었습니다. 이런 깨달음은 자연스럽게 글림스의 설립으로 이어졌습니다.”
창업 후 김 대표는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고 피드백을 받으며 가치를 창출하는 전 과정을 함께할 동료가 있다는 것, 그리고 이를 통해 자아실현을 할 수 있다는 점이 특히 보람된다”고 말했다.
글림스 팀은 7명의 핵심 멤버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개발, 마케팅, 고객 지원,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글림스는 앞으로 글로벌 확장을 추진하며 다양한 산업 분야에 서비스를 적용할 것”이라며 “특히 커뮤니티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을 고도화하여 더 넓은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발전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원디그리랩스는 아이템을 인정받아 광운대학교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에 선정됐다. 예비창업패키지는 참신한 아이디어, 기술을 가지고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창업자의 성공적인 창업 사업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선발된 예비창업자에게는 사업화 자금과 창업 준비와 실행 과정에서 필요한 교육 및 멘토링을 제공한다.
설립일 : 2024년 6월
주요사업 : 이벤트·커뮤니티 구축을 위한 SaaS(Software as a Service) 개발 및 참가자 간 매칭·네트워킹 연구
성과 : 샌프란시스코, 일본, 한국에서 온오프라인 이벤트와 커뮤니티를 50회 이상 개최하고 컨설팅 진행, 정부 지원 스타트업 프로그램 선정, 샌프란시스코 주관 해커톤 전체 트랙 종합 1위 달성, 2025년 상반기 유럽 레지던시 프로그램 3개월 과정 선정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