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가 첫 해외 생산 기지인 베트남 공장을 착공했다. 베트남을 교두보로 삼아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하이트진로는 베트남 북부 타이빈성의 그린아이파크 산업단지에서 공장 착공식을 열었다고 6일 밝혔다. 베트남 공장은 축구장 11배 크기인 8만2083㎡ 부지에 첨단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팩토리로 지어진다. 2026년 완공 예정이다. 공장이 준공되면 연간 최대 소주 500만 상자(360mL짜리 1억5000만 병)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하이트진로는 예상한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사진)는 착공식에서 “베트남 공장 설립은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을 확대하고 글로벌 종합 주류 회사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전 세계에서 ‘진로(JINRO)의 대중화’를 달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창립 100주년을 맞은 지난해 6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글로벌 2030 비전 선포식’에서 해외 사업 중단기 추진 전략을 제시했다. 2030년까지 연간 소주 해외 매출 5000억원 및 판매량 5억1000만 병을 돌파하고, 해외 현지인 매출 비율 90%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이트진로는 1968년 베트남을 시작으로 세계 86개국에 소주를 수출하고 있다. 소주 해외 매출은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12.6% 증가했다. 2022년 처음 수출액 1억달러를 넘어섰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