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주요 항공사가 화재 위험이 있는 보조배터리를 반드시 손에 쥐고 탑승하도록 내부 규정을 고친다. 지난달 28일 발생한 에어부산 항공기의 화재 원인으로 선반에 넣은 보조배터리가 지목된 데 따른 것이다. 현실적으로 보조배터리의 기내 반입을 전면 금지하기 힘든 만큼 화재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로 한 것이다.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탑승 전과 출발 전 승객들에게 보조배터리 및 배터리 내장 제품을 좌석 포켓에 보관하도록 안내하기로 했다. 보조배터리의 선반 보관을 금지한다는 얘기다. 대한항공은 이를 위해 좌석 포켓에 보조배터리 보관용 지퍼백도 비치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도 보조배터리를 기내 선반에 보관하면 안 된다는 안내를 강화하기로 했다. 승객이 직접 배터리를 휴대하도록 공항과 게이트 앞에서 안내 방송도 시행한다. ‘배터리 화재진압 전용 장비’도 모든 항공기에 넣을 계획이다.
저비용항공사(LCC) 역시 비슷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신정은/양길성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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