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 충남, 제주권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면서 항공편과 여객선 운항이 차질을 빚고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 대피가 이어지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으로 전북 정읍과 전북 고창에서 총 2세대 3명이 폭설 피해를 우려해 사전 대피했다. 소방 당국은 이번 폭설과 관련해 구조·구급 활동 7건, 안전조치 23건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폭설로 항공기 운항도 차질을 빚었다. 이날 제주와 군산에서 항공기 2편이 결항됐다. 충남, 전북, 전남 등지에서는 도로 16개 구간이 통제된 상황이다.
뱃길도 막혔다. 군산어청도, 인천백령도 등 주요 항로를 포함한 37개 항로 47척의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이와 함께 10개 국립공원 176개 탐방로로의 출입도 통제되고 있다.
기상청은 전라권을 중심으로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시간당 1~2cm의 강한 눈이 예보돼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전북에는 대설 경보가 발령됐으며, 전남·전북·충남·광주·제주·울릉도·독도 등에는 대설 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24시간 동안 새로 내린 눈의 양(신적설량)은 전북 순창이 13.6㎝로 가장 많았으며, 전북 고창 12.5㎝, 전북 군산 9.4㎝, 전남 담양 9.0㎝, 전남 함평 8.8㎝, 광주 8.6㎝ 등을 기록했다.
기상 당국은 당분간 눈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교통 및 시설물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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