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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리니 지진 공포… 주민·관광객 1천 명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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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리니 지진 공포… 주민·관광객 1천 명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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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인 관광지인 그리스 산토리니섬에서 연이은 지진이 발생하며 주민과 여행객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4일(현지 시각) AP 통신에 따르면, 산토리니 지역에서 지진 활동이 급증하자 대규모 지진 발생 우려가 제기됐고, 이에 당국이 긴급 구조대를 파견했다.


    산토리니섬과 인근 아나피섬, 아모르고스섬 등에서는 지난달 31일부터 사흘간 200건 이상의 해저 지진이 발생했으며, 최대 규모는 4.9에 달했다.

    주민들의 불안감이 확산하자 그리스 당국은 안전 조치에 나섰다. 산토리니를 비롯해 아나피섬, 아모르고스섬, 이오스섬 등 4개 섬에 휴교령을 내렸다. 또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대규모 실내 모임을 자제하고, 낙석이 발생할 수 있는 지역을 피할 것을 권고했다. 호텔에는 지진으로 인한 건물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영장 물을 빼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그리스 소방대장 이오아니스 빌리아스는 "우리는 구조대원 26명과 구조견 1마리를 데리고 전날 산토리니에 도착했다"며 “많은 주민이 차에서 밤을 보냈다”고 전했다.

    산토리니를 떠나는 주민과 관광객도 늘고 있다. 여행사에는 표를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그리스 해안경비대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배편을 이용해 1,000명 이상이 섬을 떠났다. 이날 역시 약 1,000명이 추가로 페리에 탑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리스 최대 항공사 에게안 항공은 시민보호부의 요청에 따라 이날 4편, 오는 4일 2편의 항공편을 추가로 배정했으며, 스카이 익스프레스 또한 이틀간 각각 2편의 항공편을 증편했다. 최대 페리업체인 아티카그룹도 추가 선박을 배치했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최근 매우 강력한 지질학적 현상을 맞닥뜨리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우리 섬 주민들이 침착함을 유지하고 당국의 지시에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조치는 모두 예방 차원이며, 정부는 계속해서 상황을 주시하며 경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이 화산 활동과는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고 보고 있지만, 지진 활동의 패턴이 심상치 않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그리스 지진학자 게라시모스 파파도풀로스는 “현재 산토리니, 이오스, 아모르고스, 아나피 섬 사이에서 지진 주지가 점점 더 짧아지고 있으며, 이는 더 큰 지진이 임박했음을 나타내는 신호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온라인을 통해 "모든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 있다. 지진의 빈도가 증가했고, 북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이것은 화산 지진이 아닌 지각 지진이지만, 위험 수준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산토리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지휘자이자 현지 주민인 미할리스 게론타키스는 “지진을 이렇게 자주 느껴본 적이 없다. 10~20분마다 흔들거린다”며 “내색하지 않지만, 모두가 불안에 떨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산토리니섬은 매년 3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인기 여행지로, 절벽 위의 흰색 건물이 인상적인 풍경을 자랑한다. 이 지역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대규모 지진과 화산 폭발을 겪었다.

    기원전 1620년경 이 지역에서는 대규모 분화가 발생해 섬 대부분이 파괴되었고, 두꺼운 화산재가 덮이면서 번성하던 고대 미노스 문명의 쇠퇴를 초래했다. 산토리니는 여전히 활화산이며, 가장 최근의 주요 분화는 1950년에 일어났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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