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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강판 수출 140만t 역대 최다…"인도에서는 꽃무늬 냉장고가 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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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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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러강판 수출 140만t 역대 최다…"인도에서는 꽃무늬 냉장고가 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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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컬러강판 수출량이 역대 최다 수준인 140만t을 기록했다. 최근 5년 새 20% 넘게 늘었다. 일명 ‘꽃무늬 냉장고’ 등이 인도 등 신흥국에서는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를 만들기 위해선 선명한 색상을 내는 한국산 컬러강판(사진)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4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컬러강판 수출량은 142만5000t으로 집계됐다. 컬러강판 수출을 시작한 1972년 이후 최다 수준이다. 5년 전인 2020년(115만2000t)과 비교하면 23.6% 넘게 늘었다. 2023년(122만9000t) 대비로는 15.9% 증가했다.


      컬러강판은 냉연강판 등에 색을 입혀 원하는 무늬와 질감을 구현해 낸 제품이다. 주로 건축 자재와 냉장고 등 가전제품 외장재로 사용된다.

      컬러강판 수출량이 늘어난 이유로는 우수한 품질이 꼽힌다. 컬러강판 수출량은 특히 유럽(2020년 20만8000t→2024년 36만1000t)과 인도(2020년 8만6000t→2024년 14만t)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유럽에서는 현지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비스포크, 오브제 등 다양한 색상의 소비자 맞춤형 가전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판매를 확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인도에서도 화려한 색상과 무늬의 냉장고, 세탁기 등이 인기를 끌면서 컬러강판 수요가 늘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또 인도 건설 경기가 최근 수년 동안 호황을 이뤘고, 유럽에서도 파리올림픽, 유로 2024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열리면서 한국산 컬러강판이 건축 자재용으로도 많이 팔려나갔다”고 설명했다.


      반면 경쟁 제품군인 중국산 컬러강판은 소비자가 원하는 색상과 무늬를 구현하는 데 한계가 있고, 한국산 컬러강판보다 도막 두께가 얇아 건물 외장재에 사용할 경우 빠르게 부식된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이에 중소형 철강사들은 컬러강판을 새로운 수익 모델로 보고 생산량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컬러강판 1위 기업인 동국씨엠은 지난해 11월 아주스틸(4위·생산능력 42만t)을 인수하고 라인을 증설하며 생산능력을 1.7배(75만t→127만t) 늘렸다. 이외에도 △KG스틸(43만t→73만t) △세아씨엠(22만t→30만t) △DK동신(18만t→26만t) 등도 생산능력을 키우고 있다.


      생산 설비 증설로 컬러강판 가격이 국내에선 t당 149만원(지난해 3분기 기준)까지 떨어졌지만, 해외에선 환율 효과 등으로 인해 t당 200만원까지 받을 수 있었던 것도 지난해 컬러강판 수출 드라이브에 영향을 미쳤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저가형 철강재가 난립하는 가운데 프리미엄 컬러강판이 당분간 수출 효자 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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