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덕 포항시장은 경찰 출신 행정가다. 경찰대 1기로, 서울경찰청장과 해양경찰청장 등을 역임하고 민선 6기 포항시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이 시장은 3선에 내리 성공해 11년째 포항시정을 이끌고 있다. 지나온 과거를 되돌아보면 그는 하루라도 마음편히 보낸적이 없었다.
이 시장은 2014년 처음 시장에 당선되자마자 찾아온 글로벌 철강경기 침체로 시정 수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민선6기 임기를 1년여 앞둔 2017년 11월 15일에는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2018년 7월 재선에 성공한 이후에도 철강경기 침체와 지진 후유증은 그의 시정 수행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2019년 말 국회에서 포항지진특별법이 통과되면서 지진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에 대한 피해 구제의 길을 여는가 싶더니 이듬해에는 코로나19 사태로 또 한 번 위기를 맞았다. 그는 이런 연쇄적인 어려움속에서도 포항을 대한민국 최고의 이차전지 특화도시로 만들었다. 포항은 1000만 관광객을 바라보는 해양레저도시와 영화촬영지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시장은 “민선 6·7·8기 11년의 시간을 돌아보면 정말 예기치 못한 숱한 위기 순간도 많았지만, 위대하고 성숙한 시민정신 덕분에 위기에 강한 포항을 재발견하고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2022년 2월초에는 포항시청을 벗어나 청와대 앞에서 1인시위를 벌였다.
이 시장은 “불황과 지진 후유증으로 50만 명의 포항 인구가 언제 붕괴될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위기를 맞았는데 어떻게 두고 볼 수 있었겠느냐”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이처럼 위기 때마다 늘 정면 돌파를 선택했고, 2차전지와 바이오 수소 등 3대 신산업을 일으켜 퍼펙트 스톰에 빠진 포항경제를 위기에서 벗어나도록 하는데 헌신적인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시장은 최근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향후 정치행보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비상계엄 사태로 국가도, 정치도 흔들리는데 우리가 그나마 안정적으로 가는 이유는 저를 비롯한 지자체장들과 국민들이 노력하기 때문”이라며 “이런 시점에 (정치 진로와 관련해) 뭘 하겠다고 이야기하면 지역은 엉망이 된다. 끝까지 소임을 다해 시민 삶을 보살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 시장은 3선 시장으로, 다음 지방선거에서는 포항시장으로 출마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지역에선 이 시장의 경북도지사 출마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 시장은 지난 2년간 경상북도 23개 시장·군수를 대표하는 경북시장군수협의회장으로 활동했다. 지난해 7월에는 전국대도시 시장협의회장에 당선돼 인구소멸에 처한 비수도권의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동력확보에 열정을 쏟고 있다. 행정구역이 다른 울산시와 해오름경제동맹을 맺고 초광역 경제협력 실험에도 나서고 있다. 하지만 대구와 경북간 행정통합에 대해서는 “너무 서두르는 것 같다. 재정자립권 없는 통합은 의미가 없다”며 날을 세웠다. 이런 그의 행보를 보면, 정치 여정이 포항에서 절대 멈추지는 않을 것이라는게 지방 정치권의 공통된 시각이다.
포항=하인식 기자
▨ He is …
△1962년 포항 출생 △경찰대학 법학과 △부산· 경기·서울 지방경찰청장 △해양경찰청장
△민선 6·7·8기 포항시장 △경상북도시장군수협의회 회장 △전국대도시시장협의회 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