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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지은, 어펄마 손잡고 아워홈 우선매수권 행사 추진…공 들인 한화그룹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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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28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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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지은, 어펄마 손잡고 아워홈 우선매수권 행사 추진…공 들인 한화그룹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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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01월 16일 14:5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구지은 전 아워홈 부회장이 사모펀드(PEF) 어펄마캐피탈과 손잡고 아워홈 오너 일가 중 장남과 장녀가 보유한 지분에 대해 우선매수권을 행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든든한 재무적 우군을 확보한 만큼 구 전 부회장의 우선매수권 행사 가능성은 높아졌다. 구 전 부회장이 우선매수권을 행사하면 오랜 시간 아워홈 인수에 공을 들여온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은 딜 마무리를 코 앞에 두고 아워홈을 놓치게 된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구 전 부회장은 우선매수권 행사를 위해 어펄마캐피탈을 중심으로 한 백기사 군단을 꾸리고 있다. 구 전 부회장은 김태엽 어펄마캐피탈 사장과 오래 전부터 막역한 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어펄마캐피탈뿐만 아니라 구 전 부회장의 경영 능력을 높게 평가하는 다른 재무적투자자(FI)들도 힘을 보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38.56%)과 장녀 구미현 회장(19.28%)이 보유한 지분 약 58%를 인수하는 데는 약 8600억원에 자금이 필요하다. 한화가 제시한 인수 가격인 주당 6만5000원을 적용한 가격이다. 어펄마캐피탈이라는 든든한 우군을 확보하면서 구 전 부회장은 인수 자금 마련에 대한 부담은 어느 정도 덜어낸 상황이다. 어펄마캐피탈은 단순히 우선매수권 행사 자금을 지원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경영권 분쟁 중인 기업에 투자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다만 우선매수권에 대한 양측의 해석이 엇갈리고 있는 게 마지막 변수다. 한화 측은 작년 말에 이미 우선매수권 행사 기회를 구 전 부회장 측에 줬고, 권리가 이미 소멸됐다는 주장을 펼친다. 남매간 우선매수권을 보장하며 주식의 타인 양도를 제한하는 아워홈 정관이 상법 위반으로 볼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반면 구 전 부회장 측은 아직 우선매수권 행사를 정식으로 제안받은 적도 없다는 입장이다.


      양측의 대립이 이어지면 서로 가처분 신청에 나서는 등 법적 분쟁으로 치닫을 가능성도 있다. 아워홈 인수 과정에서 잡음이 새어 나오면 불리한 건 한화 측이다. 남매간 경영권 분쟁 중인 기업에 끼어들어 싸움을 부추긴 꼴이 돼서다. 김 부사장 입장에선 자신이 주도한 첫 조 단위 딜이 다른 재벌가의 경영권 분쟁에 참전해 적대적으로 경영권을 가져오는 모양새가 나오는 건 부담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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