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 카터 전 대통령 국장에 휴장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국가 장례식이 엄수된 현지시각 9일 뉴욕증시는 임시 휴장했습니다.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이 암살된 후 뉴욕증권거래소는 고인이 된 대통령을 애도하기 위해 장례일 등에 휴장해 왔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 전 마지막으로 휴장했던 것은 2018년 조지 H.W.부시 전 대통령의 장례일이었습니다. 제39대 미국 대통령을 지낸 카터 전 대통령의 장례식은 이날 워싱턴 DC의 국립 대성당에서 엄수됐습니다. 장례식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은 물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비롯해 전·현직 미국 대통령이 모두 참석해 고인을 추모하며 마지막 가는 길에 명복을 빌었습니다.
◆ 영하 15도 안팎 '강추위' 계속…낮 기온도 영하권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금요일인 10일도 강추위가 이어지겠습니다. 아침 기온은 중부지방과 전북 동부, 경북 내륙이 -15도 안팎(일부 강원 산지 -20도 안팎), 그 밖의 남부지방도 -10도 안팎으로 매우 낮겠습니다. 낮 기온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0도 안팎(경기 북동 내륙과 강원 내륙·산지 -5도 이하)에 머물겠으며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을 것으로 보입니다. 낮 최고기온은 -6∼4도로 예보됐습니다. 아침까지 충남 남부 서해안과 전라 서해안, 늦은 오후부터 충남 서해안과 전라권 서부에 가끔 눈이 내리겠고, 늦은 오후부터 밤사이 충남권 내륙과 충북 중·남부, 전라 동부 내륙에도 0.1㎝ 미만의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 LA산불 사흘째 "피해지역 폭탄 맞은 듯 초토화"…18만명에 대피령
미국 서부 최대 도시 로스앤젤레스(LA)에서 동시다발 산불이 현지시간 9일 사흘째 계속되는 가운데, 내륙 일부 지역에서는 진화 작업이 진전을 보이고 있으나 해안 지역 화재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화재가 더 확산할 위험과 유독한 연기 흡입에 대한 우려로 대도시 권역 전체에서 약 18만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LA 카운티에서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5건의 대형 산불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 가운데 가장 큰 '팰리세이즈 산불'과 '이튼 산불'이 여전히 진압률 0%를 기록하고 있다고 소방 당국이 밝혔습니다. 특히 서부 해안의 부촌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의 팰리세이즈 산불은 확산이 이어지면서 진화와 대응에 큰 어려움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전날 밤 1만5832에이커(64㎢) 수준이던 이 산불의 면적은 이날 오전 9시 58분 기준 1만7234에이커(70㎢)로 더 커졌습니다. 현지 소방국장은 "이번 산불은 로스앤젤레스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자연재해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한인들이 많이 사는 LA 카운티 동부 내륙에서 발생한 이튼 산불은 그나마 전날의 피해 면적 1만600에이커(43㎢)에 머물며 확산이 멈췄습니다. 사망자가 확인된 알타데나는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라크레센타·라카냐다-플린트리지·패서디나와 인접한 지역이지만, 이번 화재로 인한 한인의 인명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주LA총영사관은 밝혔습니다.
◆ '尹 체포 저지' 박종준 경호처장, 경찰 3차 출석 요구에 응할까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로 입건된 박종준 대통령 경호처장이 10일 경찰의 3차 출석 요구에 응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앞서 경찰은 박 처장에게 이날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라는 3차 출석 요구서를 발송했습니다. 박 처장은 이번 출석 요구일을 앞두고 변호인을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그가 조사에 응하거나 변호인을 통해 조사 일정을 다시 조정하려 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 처장은 지난 4일 1차 출석 요구 당시 경호 업무와 관련해 자리를 비울 수 없다며 불응했고, 지난 7일 2차 출석 요구에도 응하지 않았습니다. 애초 경찰은 박 처장이 출석 요구에 불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체포영장 신청 등 강제 수사 카드도 검토하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젤렌스키, 서방에 파병 요구…"북한군 4000명 사상"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현지시간 9일 서방 지원국들에 군대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독일 람슈타인 미 공군기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방위연락그룹(UDCG) 회의에서 "우리 목표는 러시아에 평화를 강제할 수단을 최대한 많이 찾는 것"이라며 "나는 파트너들의 파견대 배치가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작년에 프랑스가 우크라이나에 파견대를 배치하자는 아이디어를 내놨다"며 "이를 가능하게 만들기 위해 더 실질적으로 노력하자. 영국을 비롯한 일부 파트너로부터 이를 지지한다는 신호를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요구하는 외국 군대가 전투 병력인지, 휴전을 전제로 한 평화유지군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와 모든 유럽을 위해 이 전쟁을 품위 있게 끝내고자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북한과의 결탁이 푸틴(러시아 대통령)의 나약함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국민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으며 북한군 1만2000명이 도착해 우리가 아는 한 오늘까지 4000명을 잃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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