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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란도트' 지휘자도 하차선언…"계약금 못 받고, 무대에도 못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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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비 약 200억원이 투입된 대규모 오페라 ‘어게인 투란도트 2024’가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제작사와의 갈등으로 연출가 다비데 리버모어가 개막 직전 갑작스럽게 하차한 데 이어 이탈리아 지휘자 파올로 카리냐니까지 “더는 공연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카리냐니 측은 29일 “공연을 위해 한국에 입국했지만 지휘자는 계약금을 받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호텔에서 언제 지휘를 할지 예상도 할 수 없는 상태로 방치돼 심한 불안과 수면장애에 시달려야 했다”며 “투란도트에서 하차할 수밖에 없게 돼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카리냐니 측은 “총 아홉 번에 걸쳐 지휘 일정을 확정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모두 묵살됐다”고 덧붙였다.

당초 이번 공연에는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쿠라와 함께 카리냐니가 지휘자로 참여한다고 공지돼 있었다.

김수현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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