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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형인지 묻지마세요"…쌍둥이 부모 69% "친구처럼 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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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부모 10명 중 7명은 자녀 간 서열 구분이 생기기보다는 동등한 친구관계를 형성하길 희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6일 인구보건복지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쌍둥이 자녀를 둔 부모 1343명을 대상으로 양육 시 선호하는 관계 형성과 교육에서의 고민 등을 온라인으로 설문한 결과 부모 68.9%는 쌍둥이 간 '동등한 친구 관계'를 형성하면서 성장하기를 바랐다. 쌍둥이 간 서열 구분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31.1%였다.

이 중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는 자녀를 둔 부모에서 쌍둥이 간 친구 관계가 형성되기를 바란다는 응답이 78.4%로 높았다.

초등학교 1·2학년 자녀와 초등학교 3학년 이상 자녀를 둔 쌍둥이 부모에서는 친구 관계를 선호하는 응답이 각각 51.5%와 57.1%로 나타났다.

쌍둥이 부모가 교육에 있어 가장 고민하는 부분은 '쌍둥이 간 질투 및 경쟁의식 대처'라는 응답이 30.7%로 가장 많았고 '쌍둥이 기질 차이에 따른 교육 방향 설정'(25.8%), '부모의 애정 분배로 인한 정서적 결핍 우려'(19.4%), '쌍둥이 개별 잘못 시 분리 및 동시 훈육'(18.2%), '쌍둥이 특화 정보 탐색 및 네트워크 형성'(5.9%) 순이었다.

어린이집이나 학교와 같은 보육·교육기관 반 배정 시 쌍둥이 부모의 선호 의향은 합반(53.4%)이 분반(46.6%)보다 소폭 높았다.

단 초등학교 3학년 이상 자녀를 둔 부모는 분반(62.7%)을 합반보다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쌍둥이의 보육·교육 기관 입학 시 걱정하는 요소는 '어린이집·유치원 동반 입학 가능성 여부'(29.6%)가 1순위로 꼽혔다.

이어 '정규수업 이후 돌봄 교실 운영 여부'(20.1%), '사회적 규칙 습득 및 교우관계 형성'(26.1%), '집단생활 속 쌍둥이 간 관계 변화'(24.1%)가 뒤를 이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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