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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감축·분기 배당금 '두토끼'…전남, 태양광 수익 주민과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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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군은 비금도 신재생에너지 주민·군 협동조합이 ‘햇빛연금’ 지급을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비금도는 안좌도·지도·임자도에 이어 신안에서 여섯 번째로 햇빛연금을 주는 지역이 됐다. 햇빛연금은 태양광, 해상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 이익을 주민과 공유하는 정책이다.

비금도 신재생에너지 주민·군 협동조합은 지난 10월 완공된 200㎿급 태양광발전 사업(비금주민태양광발전)의 수익금 중 주민 참여에 따른 이익 배당금을 3165명에게 분기별로 준다. 지급액은 1인당 8만~16만원으로 차등 지급한다. 가장 많은 수익을 받은 가구는 우산마을의 전모씨로, 분기별로 140만원을 받는다.

김종오 비금도 신재생에너지 주민·군 협동조합 이사장은 “비금도 주민의 협동조합 가입률은 햇빛연금을 지급하는 다른 섬보다 높은 88%에 달한다”며 “햇빛연금 정책이 주민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금도 주민에게 햇빛연금이 지급되면서 신안군민(10월 기준 3만8087명) 중 44%가 햇빛연금을 받고 있다. 신의도와 증도의 태양광발전 사업이 준공되면 신안 전체 주민의 51%가 햇빛연금을 받을 수 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신재생에너지 개발 이익 공유 정책을 추진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주민들의 협조와 믿음 덕분에 햇빛연금을 실현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해상풍력발전 사업을 빠르게 추진해 군민 전체가 연간 600만원의 이익을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안=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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