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기반 패션 브랜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온라인 패션 브랜드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국내외 광범위한 고객에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 소비자 행동 데이터 분석을 통해 상품 기획, 마케팅에 즉각 반영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에 비해 재고의 효율적인 관리와 비용 절감 등 장점이 있어 온라인 패션 브랜드를 시도하는 패션업체가 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 부문이 운영하는 ‘아카이브 앱크’도 온라인 기반으로 출시한 브랜드 중 하나다. 아카이브 앱크는 가죽 소재를 활용해 간결한 디자인과 다채로운 색상의 신발과 가방을 선보이는 여성 패션잡화 브랜드다. 2019년 코오롱FnC가 일종의 사내벤처 프로젝트로 시작했다.
아카이브 앱크는 2019년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입소문을 타고 판매가 늘자 론칭 1년 만에 서울 성수동 서울숲에 단독 쇼룸 ‘아카이브 앱크 아틀리에’를 열었다. 2022년에는 부산 해운대구 달맞이길에 두 번째 쇼룸 ‘아카이브 앱크 홈’을 열었다. 올해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매장을 열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더 넓은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올 들어 아카이브 앱크 누적 매출은 9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의 성공적인 안착에 힘입어 아카이브 앱크는 올해 해외 진출에 나섰다. 지난 4월 현지 파트너사를 통해 일본 공식 홈페이지를 열고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공식 사이트는 아카이브 앱크의 미니멀한 감성을 담았다. 일본어를 지원하고 현지 통화로 쇼핑할 수 있도록 했다.
아카이브 앱크는 태국에도 진출하는 등 아시아 지역에서 시장을 넓히고 있다. 태국 최대 유통 기업인 센트럴백화점과 단독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태국에선 센트럴 랏프라우점, 센트럴 실롬점, 센트럴 월드점 3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9월 문을 연 센트럴 월드는 방콕 시내 중심에 있어 유동 인구가 많은 태국 최대 규모의 쇼핑몰이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