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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로봇, 산타옷 입고 텀블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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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의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이족보행 로봇 ‘올 뉴 아틀라스’와 사족보행 로봇 ‘스팟’의 이색 영상을 24일 공개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이날 유튜브 등을 통해 올린 ‘즐거운 성탄(Happy Holidays)’이라는 영상에는 “빛과 웃음이 가득한 연말연시가 되길 바란다”는 글이 적혀 있다. 영상은 이른바 ‘로봇개’로 불리는 스팟이 눈이 오는 거리에서 크리스마스 장식이 꾸며진 한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스팟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사저 겸 베이스캠프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를 순찰하는 모습이 포착돼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로봇이다.

이어 산타옷을 입은 올 뉴 아틀라스가 뒤로 텀블링(공중제비)하고, 사람들이 환호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올 뉴 아틀라스는 전기로만 구동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기존 유압식 아틀라스는 관절 부분에서 기름이 새거나 터지는 한계로 올해 은퇴했다. 전기 구동 방식인 올 뉴 아틀라스는 관절을 360도 자유자재로 꺾을 수 있다. 기존 모델 대비 정밀한 제어가 가능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더 넓은 동작을 구현할 수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이번 영상에서 올 뉴 아틀라스가 백텀블링까지 가능할 정도로 정교하다는 기술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차그룹은 2020년 8억8000만달러(약 1조2000억원)를 투자해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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