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저축은행과 라온저축은행이 24일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 권고 조치를 받으면서 저축은행업계 구조조정이 본격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라온저축은행은 최대주주(지분율 60%)인 우영훈 대표 측이 보유 주식 전체(48만 주)를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베셀에 약 68억원을 받고 매도했다. 변수는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다. 베셀은 디스플레이 장비 제조업체로, 주요 고객인 중국 측 물량이 줄면서 9월 말 기준 자본잠식 상태다. 금융위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면 라온저축은행은 새로운 주주를 찾아야 한다.
금융위로부터 주식 매각 명령을 받은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최대주주 상상인도 불복 소송과 별도로 매수자를 찾고 있다. 저축은행업계 2위인 OK저축은행을 보유한 OK금융그룹이 인수 후보자로 부상했다.
저축은행업계 재편이 속도를 내려면 수도권 인수합병(M&A)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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