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26일로 예정된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 2 공개를 앞두고 지식재산권(IP) 연계 마케팅을 활발하게 펴고 있다. 탄핵 정국으로 어수선한 가운데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 이어 오징어 게임을 활용해 소비심리를 끌어올리려는 의도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업계에선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이 오징어 게임 마케팅에 발 빠르게 나섰다. 최근 플래그십 매장 서울 '도어투성수'에 오징어 게임 시즌2 팝업스토어를 열면서다.
넷플릭스 공식 파트너사인 이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오징어 게임 시즌2 세계관을 반영한 게임 세트장으로 팝업을 꾸몄다. 메인이벤트 게임 미션은 오징어 게임 시즌2 예고편에 공개된 '힘차게 씩씩하게 굳세게' 구호에서 착안해 '힘차게 쓸어 담자' '씩씩하게 부(富)를 쌓자' '굳세게 집중하자' 3종으로 구성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국내 백화점 중 단독 파트너십을 맺고 20일부터 오징어 게임 시즌2 팝업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서울 강남점, 부산 센텀시티점에 세트장을 구현한 체험 공간을 마련했고 전국 주요 점포에 오징어 게임을 활용해 개발한 300품목의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판매하는 굿즈 스토어를 연다. 방문객은 초록색 트레이닝복을 빌려 합숙소 철제 침대에서 인증샷을 찍을 수 있고, 오징어 게임 참가자로 등록하는 사진 촬영을 체험할 수 있는 포토부스도 준비됐다.
18개 협업 브랜드와 오징어 게임을 활용해 개발한 300품목 굿즈는 전국 5개 점포에서 판다. 말본 골프와 로우로우, 벌스데이수트, 오드삭스 등 패션·잡화와 소금빵 맛집 베통, 츄러스 브랜드 미뉴트빠삐용 등 식음료까지 망라했다.
2021년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전 세계적 인기 속 역대 넷플릭스 최고 흥행작 타이틀을 꿰찼다. 덩달아 달고나 등 오징어 게임 관련 상품 매출이 뛰는 등 특수를 누렸다. 시즌2 예고편도 올해 넷플릭스 예고편 중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벌써 흥행 조짐이 뚜렷하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