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통령은 직무정지 중이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2025년 1월 20일)은 한 달여 남은 가운데 미국 역대 대통령의 리더십과 민주주의 역사를 다룬 책 '미국 대통령제와 민주주의'가 출간됐다.
김민주 저자는 '미국 대통령제와 민주주의'에서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대통령의 역할을 강조했다.
책은 미국이 최초로 도입한 대통령제의 역사와 대통령 조지 워싱턴부터 도널드 트럼프까지 역대 대통령 45명의 평판을 분석하고, 이중 미국을 초강대국으로 만든 성공한 대통령 조지 워싱턴, 토머스 제퍼슨, 앤드루 잭슨, 에이브러햄 링컨, 시어도어 루스벨트, 프랭클린 루스벨트, 로널드 레이건, 버락 오바마의 휴먼스토리, 정치입문, 대통령으로서 리더십의 특징을 집중적으로 담았다.
책에서 저자는 미국 대통령 평판조사 사례들을 들면서 최고의 대통령, 최악의 대통령 리스트를 제시하고 있다. 미국 비영리 공공방송인 시스팬(C-SPAN)은 ‘대통령 리더십 조사’를 수행해 왔는데, 평가항목은 대중설득, 위기관리, 경제관리, 도덕권위, 국제관계, 행정능력, 의회관계, 비전제시, 공정추구, 당시성과 등 모두 10가지다.
2021년 시스팬 조사결과, 최고의 대통령 평판은 에이브러햄 링컨이 1위였고, 조지 워싱턴이 2위, 프랭클린 루스벨트가 3위, 그다음으로 시어도어 루스벨트,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해리 트루먼, 토머스 제퍼슨, 존 F. 케네디, 로널드 레이건, 버락 오바마 순이었다. 반면, 최악의 대통령 평판은 1위 제임스 뷰캐넌, 2위 앤드루 존슨, 3위 프랭클린 피어스와 도널드 트럼프 순이다.
후반부에선 미국의 역대 퍼스트레이디의 평판을 분석해 최고의 퍼스트레이디, 최악의 퍼스트레이디가 누구인지 자료를 통해 보여준다. 퍼스트레이디는 대통령의 최측근이며, 좋든 나쁘든 대통령의 평소 생각과 행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국민이 느끼는 대통령에 대한 이미지의 한 변수로 작용한다. 시에나연구소는 시에나대학에 1979년에 설립된 조직으로, 평가 항목 10개를 정해 1982년부터 2020년까지 6회(1982, 1993, 2003, 2008, 2014, 2020)에 걸쳐 역사학자, 정치학자 등 전문가에게 미국 퍼스트레이디를 평가해달라고 의뢰했다. 2020년 조사에서 프랭클린 루스벨트(32대)의 부인, 엘리너 루스벨트가 1위였다. 이 기관의 6번에 걸친 조사에서 엘리너 루스벨트는 항상 1위였다. 반면, 최악의 퍼스트레이디는 흥미롭게도 도널드 트럼프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