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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수험생, 수능 끝난 직후 '이 알바'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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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이후 수험생들이 ‘외식·음료’ 및 ‘서비스’ 업종 알바에 몰렸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알바천국은 수능 이후 한 달간 자사 구인구직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한 달 동안 알바 지원량은 직전 1개월과 비교해 141.9%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신규 회원 가입 및 이력서 등록 수도 각각 133.0%, 167.5% 증가했다.

수험생 구직자의 아르바이트 지원은 대부분 ‘외식·음료’ 및 ‘서비스’ 업종에 집중됐다. 각각 전체 지원량의 50.9%, 29.8%를 차지해 10명 중 8명이 2개 업종에 몰린 셈이다.

올해 1~11월 20대 구직자의 알바 지원량이 ▲외식·음료(33.2%) ▲서비스(25.9%) ▲유통·판매(14.0%) ▲생산·건설·노무(11.5%) 등으로 분포된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외식·음료’ 및 ‘서비스’ 업종은 비교적 주위에서 쉽게 찾을 수 있고, 특별한 자격을 요하지 않는 업무 위주라 아르바이트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수험생 구직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 11월 수능 전 수험생 931명에게 수능 이후 가장 하고 싶은 일을 묻자 51.9%가 ‘아르바이트’를 꼽았으며, 이들 5명 중 3명(58.0%)은 아르바이트르 경험이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험생 구직자의 선호 업종을 상세하게 살펴보면 ‘일반음식점(24.9%)’과 ‘커피전문점(15.0%)’이 지원량 비중 1,2위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서빙(8.8%) ▲캐셔·카운터(7.3%) ▲편의점(7.1%) ▲포장·품질검사(4.1%) ▲패스트푸드(2.9%) ▲주방보조·설거지(2.8%) ▲베이커리·도넛·떡(2.8%) 등이 뒤를 이었다.

성별에 따른 업종 선호도 차이도 확인됐다. 1위는 ‘일반음식점(28.2%, 23.3%)’으로 동일했는데 2위부터 남성 구직자는 ▲서빙(10.7%) ▲포장·품질검사(7.0%) ▲캐셔·카운터(6.8%), 여성 구직자의 경우 ▲커피전문점(19.0%) ▲서빙(8.0%) ▲매장관리·판매(7.8%) 순으로 상이하게 집계됐다.

한편, 알바천국은 지난 10월부터 학교밖청소년센터 및 고등학교를 방문해 청소년 총 1,400여 명을 대상으로 아르바이트 권익 교육 ‘첫 알바는 천국이지 클래스’를 실시했다. 공인노무사와 함께 청소년이 꼭 알아야 할 아르바이트 상식을 전하고 전자근로계약서 작성법, 알바 상담 및 임금체불 신고 방법 등 아르바이트 구직 및 근무 과정에서 권익을 보장받을 수 있는 실질적인 해법을 안내했다.

오는 12월 31일까지는 첫 알바를 구하는 2006년생 회원 대상으로 ‘첫 알바는 천국이지’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응모 후 알바 조회 및 지원을 활발히 한 구직자 100명을 추첨해 1인당 최대 100만원의 알바비 2배 혜택을 제공한다.

알바천국 관계자는 “수능 직후 급증한 수험생들의 활발한 구직 활동이 한 달여 동안 이어지고 있다“며 “아르바이트 구직 및 근무 과정 모두가 처음이라 낯설 이들에게 응원을 전하며 조금이라도 미심쩍거나 부당한 상황을 마주하면 언제든 알바천국을 찾아 무료 상담 등 도움을 받길 바란다”고 전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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