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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만 '바글바글'하더니…일본서 '압도적 1위'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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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가운데 한국인 방문객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재해와 비상계엄 사태로 촉발된 대뇌에 악재에도 여행 수요를 꺾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항공노선 확대와 'n차 여행객'이 늘면서 일본 여행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일본정부관광국(JNTO)과 여행업계에 따르면 올해 1~11월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수는 3338만명이다. 전체 연간 기준에서 1개월 모자라지만 이미 역대 최다 기록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한국인 방문객은 795만명(23.8%)으로 전체 외국인 방문객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2위 중국(638만명)보다 150만명 이상 많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는 중국 방문객이 한국의 두 배가량이었지만 올해는 한국이 역전했다.

일본정부관광국은 "중국은 경기 둔화로 일본과 항공편이 코로나 사태 이전의 70% 머물고 있지만, 한국은 관계가 양호해 올해 11월까지 방문객 수가 이미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올여름 여행 성수기를 앞두고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정보(거대 지진 주의)와 잇따른 태풍 예고에도 일본 여행 수요를 꺾기엔 역부족이었다. 당시 업계는 여행 심리 위축을 경계했지만 자연재해에 대한 우려로 수수료를 내고 취소했다가 다시 예약해 여행을 떠났다는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단거리 여행지로 항상 인기 있는 지역인데다 올해는 엔화 가치가 저렴해 수요가 견고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지진이나 태풍 우려에도 취소 사례는 미미했다"고 했다.


전 세계 하늘길 가운데 가장 붐빈 왕복 항공편 가운데 인천국제공항과 일본 도쿄 나리타국제공항을 오간 노선이 3위에 올랐다. 또한 인천과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을 오가는 노선은 운항 좌석 수가 많은 노선 5위를 차지했다. 한국과 일본 항공 수요가 그만큼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엔저와 맞물려 일본으로 떠나는 여행객이 크게 늘었고, 올해 들어서도 이 같은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며 "항공사의 노선 신규 취항과 증편에 맞물려 관심도 또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일본 여행을 여러 번 경험한 'n차 여행객'이 많아지면서 소도시를 찾는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그동안 오사카, 후쿠오카, 삿포로, 도쿄 등을 중심으로 항공 수요가 집중됐는데 올해 들어 저비용항공사(LCC)에 이어 최근 대형항공사(FSC) 등 많은 항공사가 일본 소도시 노선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교원투어 여행이지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나가사키 노선과 구마모토 노선의 운항을 재개하면서 후쿠오카와 벳푸, 유후인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았던 나가사키와 남규슈 지역 여행에 대한 관심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여행업계가 이에 발맞춰 소도시 패키지 상품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행업계가 패키지 상품을 확대하면서 한국인이 찾는 일본 도시의 수가 지난해 대비 약 1.6배 늘었다.
여기어때가 연말 해외숙소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 방문 도시 수는 지난해 44곳에서 약 71곳으로 늘었다. 후쿠오카, 오사카 등 기존에 익숙한 여행지 대신 새로운 도시로 떠나는 여행객이 많아지면서 방문하는 지역이 다양해졌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해외 여행지로 여전히 '일본'을 많이 찾는 것은 변함없지만, 세부적인 여행의 양상은 이전과 달라졌다"며 "일본 여행은 곧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라는 공식이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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