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문상호 정보사령관을 내란 등 혐의로 체포했다.
공수처 비상계엄 수사팀은 전날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서 문 사령관 사건을 이첩 받아 국수본 특별수사단과 합동으로 18일 오후 12시 20분쯤 그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15일 문 사령관을 긴급체포했지만, 검찰은 현역 군인에 대해 수사권이 없는 경찰이 위법하게 체포했다며 석방 지휘를 내렸다. 경찰은 결국 문 사령관을 체포 하루 만에 풀어줬다.
문 사령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 지 2분 만에 경기 과천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실로 병력을 보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보사 병력은 중앙선관위 과천청사로 진입, 행정시스템 서버와 보안시스템 서버를 촬영했다.
문 사령관은 계엄 선포 이틀 전인 이달 1일 경기 안산의 롯데리아 매장에서 부하 2명과 함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을 만나 사전에 계엄 관련 논의를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