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대박컴퍼니는 한국을 좋아하는 글로벌 고객을 대상으로 대박박스(Daebak Box)라는 한류 정기구독 박스를 서비스하는 스타트업이다. UC버클리 경제학과를 졸업한 조현우 대표(36)가 한국을 전 세계에 전달하기 위해 2017년 8월에 창업했다.
더대박컴퍼니는 해외 유저들에게 인기가 많은 한국의 뷰티, 패션, 캐릭터 굿즈, 학용품, 과자 등 8~13개 제품을 박스에 구성해 3개월에 한 번씩 정기 구독료를(3개월 $55 / 1년치 $200) 받고, 전 세계 고객의 집까지 배송한다. 사업 시작 후 현재까지 90개국에 약 40만개의 박스를 보내왔다.
조 대표는 “3개월에 한 번씩 보내는 이유는 한국의 사계절성을 살린 박스 디자인 및 제품 선정으로 분기마다 고객들이 한국의 계절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아이템의 경쟁력으로 사업이 가진 확장성을 꼽았다. “한국의 다양한 제품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대박박스 외에도, 한국의 각 지역 특산품, 관광상품들을 담은 지역박스(남산박스, 부산박스, 경주박스), 글로벌 유저들에 인기 많은 브랜드들 전용 박스(GS25, CJ 제일제당, 메디힐) 등을 판매해 왔습니다. 지역박스는 해외로 배송하는 것뿐 아니라, 한국 지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웰컴 패키지로 사용할 수 있고, 한국 지자체에서는 지역의 다양한 축제 및 이벤트를 홍보하는 매체로 박스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 해외에 있는 한국 회사들은 고객들이나 직원들에게 선물로 자사의 박스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더대박컴퍼니는 콘텐츠와 커뮤니티 빌딩을 통해 마케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SNS를 통해 한국 문화, 명소, 트랜드를 공유하여 친밀감을 형성하고 그들이 커뮤니티에 참여하게 만들어 커뮤니티를 주변에 알릴 수 있도록 캠페인 진행 중입니다. 그 외 블로그를 통한 SEO, 이메일 마케팅 등 다양한 글로벌 마케팅 채널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더대박컴퍼니는 스트롱벤처스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시너지IB 인베스트먼트에서 시드(seed) 투자를 받았다. 2019년 중소벤처기업부의 ‘팁스(TIPS)’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또 2024년 서울관광플라자 입주 스타트업에 선정됐다. 서울시 종로구에 소재하고 있는 서울관광플라자는 관광 인큐베이팅 거점지로 15개사가 입주 가능한 스타트업 보육 공간이다. 조 대표는 “앞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꿈꾸는 한국 기업들의 해외 진출 시발점이 될 수 있도록 구독박스를 제작할 것”이라며 “아울러 지역 박스를 통해 인구소멸 지역의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한국을 좋아하는 외국인들의 삶에 행복을 전달하고, 또 그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해서는 접근성이 좋고 친숙한 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했고, 당시 전 세계 고객들이 한국의 라이프스타일 제품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관심에 비해 한국의 다양한 제품 브랜드를 접하는 것이 어려웠기에, 어떻게 하면 접근성이 좋게 연결할 수 있을까 생각해서 박스모델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박스모델로 첫 시작을 하였고 정기구독 결제 모델이기에 고객들에게 먼저 결제받고, 그 돈으로 고객들의 제품을 사서 보냈습니다.”
창업 후 조 대표는 “분기별로 받는 박스들이 마치 생일선물 같다며, 일상의 기다리는 기쁨이 되었다가 많이 피드백 줄 때 뿌듯하다”며 “박스를 통해서 한국의 인디 브랜드들도 전 세계에 소개할 수 있는 점, 박스를 통해 고객들에게 한국의 지역들을 소개하고 방문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더대박컴퍼니는 운영을 담당하는 한국팀과 마케팅 홍보를 담당하는 글로벌팀(미국, 필리핀)에서 총 7명의 팀원들이 함께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조 대표는 “한국의 지역과 지역 기반 기업들을 전세계에 홍보하고 궁극적으로 지역으로 글로벌 고객들이 방문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관광에 대한 효과를 테스트하기 위해, 박스안에 남산 입장권을 일부 넣어봤는데 이중 6명이 한국에 방문했다. 박스를 통해 물건만 보내는 것이 아니라, 지역 대한 연결 (매거진, 명소티켓, 특산품) 등으로 지역을 글로벌로 연결해 주는 마중물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글로벌 유저들의 코리안 드림을 도와주기 위해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코리안 드림을 이루는 데 가장 큰 문제인 한국어 교육, 비자, 취업 관련해서 자사가 어떻게 문제 해결을 할 수 있을지 준비 중입니다.”
더대박컴퍼니는 아이템을 인정받아 성균관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에 선정됐다. 성균관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은 대학과 지역이 협력해 대학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캠퍼스타운 입주기업은 시설 임차비용, 공용 사무기기 무상 지원, 공과금을 비롯한 시설 운영비 일부 지원 등의 혜택을 지원받는다. 기업의 희망과 특성 등을 고려해 전용 사무공간 또는 코워킹 스페이스 등이 배정되며 다양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설립일 : 2017년 8월
주요사업 : 한국 지역과 브랜드를 전세계에 연결하는 정기구독박스 대박박스 Daebak Box
성과 : 현재까지 사업 총 매출 90억원, 보낸 박스 40만개 이상, 플랫폼 유저 14만명, 미국 78% 다음으로 유럽, 호주, 캐나다 순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