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자산 인프라 기업 리플(XRP)이 미국국 달러화 스테이블코인 리플USD(RLUSD)의 정식 출시를 17일 발표했다.
RLUSD는 가상자산(암호화폐)과 금융 시스템 업계에서 다년간 쌓아온 리플의 경험을 기반해 신뢰, 유용성, 컴플라이언스 등을 중점으로 개발된 엔터프라이즈(Enterprise)급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다. 업홀드, 비트소, 문페이, 아첵스, 코인메나에서 먼저 거래되며, 몇 주 내 불리시, 비트스탬프, 메르카도 비트코인, 인디펜던트 리저브, 제로해시 등의 플랫폼에 추가 상장될 예정이다.
RLUSD는 XRP 레저와 이더리움 블록체인 모두에서 사용 가능다. 안정성과 신뢰성, 유동성을 보장하기 위해 미국 달러 예금, 미국 국채, 현금 등가물에 의해 보증되며, 투명성 유지를 위해 매달 RLUSD 준비자산에 대한 3자 독립 감사 기관 증명서를 발행한다.
리플은 미주·아시아 태평양·영국·중동의 글로벌 거래소, 마켓메이커, 결제 제공사와의 협력을 통해 RLUSD의 금융 사용 사례를 늘려 갈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약 700억달러의 결제를 지원하는 리플 페이먼츠도 내년 초 기업 고객들의 글로벌 결제를 위해 RLUSD를 사용할 계획이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는 "리플은 초기부터 뉴욕 금융서비스국의 특수목적신탁회사 헌장에 따라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하기 위해 신중한 행보를 보여왔다. 미국이 더 명확한 규제를 향해 나아감에 따라 업계에서 수년간 쌓아온 신뢰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실질적 효용성을 제공하는 RLUSD의 채택이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플은 신뢰성과 안정성 확보를 위해 라구람 라잔 전 인도 중앙은행 총재, 케네스 몽고메리 전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수석부사장, 쉴라 베어 전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장, 데이비드 푸스 파트너스 캐피탈 부회장 겸 컨소시엄 CEO, 크리스 라센 리플 공동 창립자 등이 자문 위원회에 참여해 규제 및 재무, 운영 측면에 대한 전략적 지침을 제공한다.
케네스 몽고메리 전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수석부사장은 "디지털 금융 혁신이 빠르게 진행되는 시점에 리플 자문 위원회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라며 "스테이블코인은 기존 시스템이 달성하기 어려운 속도, 효율성 등을 제공해 결제 환경의 초석으로 부상하고 있다. 리플 팀과의 협력으로 RLUSD의 글로벌 성장과 도입을 지원해 결제의 미래를 현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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