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84.43

  • 27.62
  • 1.12%
코스닥

697.57

  • 3.10
  • 0.45%
1/4

CVC캐피탈, '독도토너' 서린컴퍼니 인수한다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이 기사는 12월 17일 14:4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유럽계 사모펀드(PEF)운용사인 CVC캐피탈이 '독도 토너'로 유명세를 탄 뷰티브랜드 서린컴퍼니를 인수한다. 회사 몸값은 약 8000억원까지 평가됐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VC캐피탈은 서린컴퍼니 경영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단독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인수 대상은 칼립스캐피탈과 메리츠증권이 공동으로 조성한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이 보유 중인 회사 지분 100%다. 매각가는 약 8000억원이 거론된다. 칼립스캐피탈은 지난해 7월 약 2400억원을 들여 회사를 인수한 바 있다. 매각이 성사되면 1년여만에 3 배 이상의 몸값으로 투자 회수에 성공하게 된다.

2017년에 설립된 서린컴퍼니는 스킨케어 브랜드인 라운드랩을 운영하고 있다. 천연물을 소재로 하는 저자극 기능성 제품을 내걸면서 소비자 사이에서 인지도를 쌓았다. 독도 해양심층수, 인제 자작나무 등 전국 각지 천연물 소재의 기능성을 담아낸 80여개 제품을 생산한다. 특히 '독도 토너'가 출시 2년여만에 올리브영에 입점해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으며 빠르게 외형을 키웠다. 회사의 매출은 칼립스 측의 인수 직전인 2022년 572억원에서 지난해 1156억원까지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도 같은기간 223억원에서 557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CVC캐피탈은 서린컴퍼니가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판매망과 인지도를 넓혀온 점을 눈여겨보고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회사는 2017년 중국을 시작으로 현재 북미, 유럽, 아시아 등 80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북미 시장이 전체 25% 가량을 차지하고, 유럽과 동남아 등도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이커머스 등을 통한 역직구 열풍에 힘입어 판매량이 대폭 증가했다.

CVC캐피탈는 운용자산(AUM) 규모가 280조원에 달하는 세계 3대 대형 PEF 중 하나다. 68억달러(약 9조7000억원)에 달하는 아시아 6호 펀드를 통해 한중일 및 동남아시아에서도 활발히 투자하고 있다. 한국에선 2019년 여기어때 인수 이후 활동이 잠잠하다가 올해 의료기기 업체인 파마리서치에 2000억원을 투자하면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