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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주로 보는 차기 대권주자…'담 넘은' 우원식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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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6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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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뒤 맞은 첫 거래일 장중 정치 테마주들이 요동치고 있다.

    16일 오전 10시 현재 뱅크웨어글로벌과 효성오앤비는 가격제한폭까지 뛴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전력도 각각 3%, 2%대 강세다.

    이들은 일명 '우원식' 국회의장 테마주다. 뱅크웨어글로벌의 경우 회사 대표가 우 의장과 같은 경동고등학교 출신인 데다, 우 의장의 디지털 혁신 정책 등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상한가를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효성오앤비는 본사가 우 의장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구에 위치해 있어 관련주로 꼽혔다. 또 우 의장이 탈원전 에너지 전환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을 이끌었던 전력이 있어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전력도 강세를 보였다.

    우 의장은 이번 계엄 사태에서 주목도가 가장 높아진 인물 중 한 명이다.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처리하기 위해 국회 담벼락을 넘어 본회의를 개의한 일이 알려지면서다.

    이런 기지가 국민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남긴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3일 공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우 의장은 여야 대표와 총리를 제치고 정계 요직 인물들 중 신뢰도 1위(신뢰한다 응답 56%)를 차지했다.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6%에 그쳤다.

    같은 시각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관련주로 꼽히는 종목들의 주가도 급등세다. 이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돼 조기 대선이 치러지게 되면 대선에 출마할 뜻이 있다고 밝히면서다.

    삼보산업과 넥스트아이가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삼보산업은 이 의원의 부친이 과거 삼보산업의 자회사인 하이드로젠파워의 법정관리를 맡은 바 있어 테마주로 엮였다. 넥스트아이 역시 부친이 감사위원으로 재직한 바 있어 테마주로 편입됐다. 그밖에 YBM넷(13.88%)과 대성창투(8.43%), 삼영(7.89%) 등도 급등세다.

    이 의원은 지난 14일 BBC코리아와 인터뷰에서 "한국 헌법에 따르면 만 40세부터 대통령 선거 출마 자격이 주어진다"면서 "내년 3월 만 40세가 되는 만큼 역할을 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공지능(AI)와 같은 신기술 문제를 다룰 수 있는 젊은 세대가 정치 전면에 나서야 한다"면서 '40대 기수론'을 앞세워 변화를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마찬가지로 조기 대선 가능성에 홍준표 대구시장 관련주들도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한국선재(22.82%)와 휴림에이택(20.98%), 삼일(15.2%), 경남스틸(14.32%), 휴맥스홀딩스(12.81%) 등이 상승 중이다. 오름폭이 가장 큰 한국선재는 밀양시에 공장을 운영 중인데, 홍 시장이 의원 경남지사 시절 폈던 밀양 신공항 정책과 묶여 관련주로 분류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관련주는 정반대 양상이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힐 것으로 전망돼서다.

    대상홀딩스는 전 거래일보다 1920원(16.8%) 내린 9710원을 기록 중이다. 대상홀딩스는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의 연인 관계로 알려진 배우 이정재가 한 대표와 고등학교 동창인 점이 부각돼 관련주로 엮였다. 이밖에 한 대표 관련주로 거론되는 디티앤씨알오(-24.34%)와 태양금속(-22.82%)도 일제히 빠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지난 14일 가결된 뒤 당내에서 사퇴 압박을 받아온 한 대표의 거취 문제가 부각되고 있는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대표직 사퇴 의사를 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7·23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뒤 146일 만이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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