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탄핵 소추안이 가결돼 정치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된 데다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확정 이후 개인 투자심리가 소폭 회복 신호를 보인 만큼 이번 주 증시의 하방요인이 조금 완화될 것이란 의견이 나왔다. 특히 '톱다운'(Top-down) 관점에서 코스닥지수의 반등을 기대하는 시각이 짙다.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우려로 국내 증시에 대한 개인들의 투매물량이 강했지만 아직 중소형주를 위주로는 잔불이 남아있다는 판단에서다.
16일 황산해 LS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개인 투자심리는 지난 14일 민주당의 금투세폐지 동의에도 회복되지 않는 모습"이라면서도 "아직 중소형주로까진 개인 매도세가 번지지 않았단 사실이 코스닥 '바닥' 기대를 갖게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아직 테마와 개별 재료에 대한 기대감은 남았단 반증이기도 하다"며 "코스닥 대형주의 개인 누적 수냄수는 올 5월 이후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다 11월 순매도세로 전환한 반면 중형주는 11월, 소형주는 12월 들어서야 매수세가 꺾이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톱다운 관점에서 지수 하방 요인이 완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대 요인으로는 △탄핵소추안 가결 △금투세 폐지 확정 소식으로 인한 개인 투자심리 일부 개선 △오는 18일 예정된 12월 FOMC에서의 25bp 인하 가능성 등을 꼽았다. 이로 인해 탑다운 관점에서 시가총액 상위를 차지하는 건강관리, 2차전지 업종 위주로 지수단의 반등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바텀업 관점에서도 반등 가능성을 점쳤다. 황 연구원은 "알테오젠의 외인 매도세가 횡보세로 접어든 만큼 불확실성 해소와 금리 인하에 따른 매수세 전환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에코프로비엠도 테슬라 밸류체인으로 테슬라 랠리와 본격적으로 동조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LG에너지솔루션, LG이노텍 등도 이미 테슬라발 수혜 기대감을 주가에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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