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동요 100주년을 맞아 ‘K-POP동요 페스티벌’이 노는 14일 강남시어터에서 개최된다.
사단법인 색동회, 색동동요회, ‘한국가곡작사가협회’, ‘새노래디딤예술학회’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국내 최초 창작동요 ‘설날’, ‘고드름’, ‘반달’의 발표 100주년을 맞이해 개최된다.
1924년 첫 창작동요 발표 100주년, 어린이 문화운동의 새로운 장 열다
1923년 소파 방정환 선생과 작곡가 윤극영 선생이 어린이 문화운동 단체인 ‘색동회’를 창립한 지 올해로 100주년을 맞았다. 1924년 발표된 우리나라 최초의 창작동요인 ‘설날’, ‘고드름’, ‘반달’은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곡으로, 어린이들에게 희망과 민족애를 심어준 대표적인 노래로 평가받는다.이 뜻깊은 해를 기념하기 위해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어린이들의 정서와 음악적 성향에 맞춘 창작동요 14곡이 발표될 예정이다.
우리 동요의 역사적 의미와 변화의 필요성
우리나라 동요는 단순한 어린이 노래를 넘어, 일제 강점기 민족항쟁 속에서 민족의식과 희망을 심어주는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어린이들이 접하는 음악의 장르가 다양해지고, 대중가요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동요는 점차 사라지는 추세에 놓였다.특히 최근에는 부적절한 노랫말과 자극적인 가사들이 어린이 노래로 자리 잡으면서, 전통적인 동요가 가지는 순수성과 교육적 가치를 되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한국가곡작사가협회는 동요의 노랫말을 맡아 아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하는 가사를 만들었다. 여기에 새노래디딤 예술학회는 곡의 작곡과 편곡을 맡았다. 색동회는 가창자를 선발하고 지도하는 역할을 맡아 협업을 이끌었다.
페스티벌 관계자는 “변화하는 문화에 발맞추면서도, 어린이들에게 긍정적인 정서와 메시지를 전달하는 동요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며 “K-pop 창작동요를 통해 새로운 동요 문화를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에 발표되는 K-pop 창작동요 14곡은 감자, 귀염둥이 아기둥이, 꽃구름 등 다양한 장르와 매력을 담고 있다. 이번 행사를 통해 100년의 역사를 넘어 미래로 나아가는 동요의 새로운 변화를 기대해본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