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일찍 찾아오고,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는 겨울엔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다. 화려한 도시의 루미나리에를 찾아가지 않더라도, 작은 소품과 가구만으로 포근하고 따뜻한 나만의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흠뻑 빠지고 싶다면 붉은 색상의 홈데코 용품들과 패브릭으로, 안락한 분위기를 선호한다면 베이지, 화이트, 실버 등으로 겨울철 인테리어를 완성해보는 건 어떨까.
크리스마스 인테리어의 꽃은 레드 계열의 용품들이다. 작은 소품만으로도 충분히 파티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신세계까사의 까사미아는 미니트리, 오너먼트, 스노볼 등 ‘홀리’ 시리즈 데코 용품을 다양하게 선보였다. 사이즈가 크지 않은 ‘홀리 올인원 미니 트리’는 선반 또는 테이블 위에 올려둘 수 있다. 빨간 베리 열매와 초록색 잎으로 포인트를 준 ‘홀리 센터피스 테이퍼 캔들홀더’는 파티 테이블 위에 제격이다. 트리나 문, 창가, 벽 등에 달기 좋은 ‘홀리 울 오너먼트’는 포근한 울 소재로 제작했다. 강아지, 양 등 귀여운 동물 모양으로 평소에도 백참이나 키링으로 사용하기 좋다.
이케아의 세실리아 페테르손 디자이너가 스웨덴 전통 예술과 숲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빈테르핀트’ 컬렉션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숲속 다람쥐와 여우, 토끼 모양의 오너먼트, 빨간 염소 장식품, 자투리 목재로 만든 빨간 양초 홀더, 빨간 바탕에 녹색 나무 패턴을 큼지막하게 넣은 식탁보 등 다양한 소품으로 구성했다. 소나무로 만든 벽 장식은 아코디언처럼 접었다 펼 수 있는데 평소엔 옷 또는 가방 등을 걸어두다가 연말엔 크리스마스 소품, 인형 등을 장식하기에 좋다.
크리스마스뿐 아니라 연말, 연초까지 겨우내 활용할 인테리어를 찾는다면 화이트, 베이지 등 뉴트럴 계열로 꾸미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평소 사용하던 소파 위에 흰색 양털 러그나 실버 포인트가 들어간 쿠션커버를 배치해 보면 어떨까. 벽에는 사진을 걸어둘 수 있는 가랜드를 달고, 반짝이는 꼬마 전구를 감아주면 파티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전구가 부담스럽다면 양초 및 캔들 모양의 조명을 활용하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이케아의 ‘프뢰이다 LED 테이블 장식조명’은 곡선형 실버 촛대 모양의 조명으로 식탁 위, 창문 또는 테이블 위 장식품으로 제격이다. 반짝이는 실버 종이로 만든 ‘프뢰이다 가랜드’, 흰색의 솜털 같은 ‘프뢰이다 가랜드’도 창문과 벽을 장식하기에 좋다. 친구들과 진짜 파티를 즐기고 싶다면 실버 디스코볼을 여럿 달 수도 있다.
평소 사용하는 식탁 위에 테이블보만 바꿔도 파티 분위기를 살릴 수 있다. 까사미아의 ‘라파엘 식탁’은 클래식한 브라운 오크 소재로 자연스러운 무늬가 살아 있다. 이 위에 베이지나 화이트 식탁보를 깔고 실버 촛대, 실버 식기류를 배치하면 홈 파티 준비 끝. 까사미아는 중세 유럽에서 사용하던 주석 식기를 재해석한 ‘끌레르’ 식기도 선보였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