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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남은 반등구간서는 '역가격 모멘텀' 활용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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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에 근본적인 변화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오랜 약세장 끝에 단기 반등국면에 들어섰다면 '역가격 모멘텀(상승동력)' 전략이 유효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역가격 모멘텀이란 강한 낙폭을 보였던 종목들이 더 크게 오르는 경향을 의미한다.

11일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120영업일에 투자할 경우 95.5% 확률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할 정도의 매력적인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수준에 도달했다"며 "이 밸류에이션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 직전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충격 시기의 하단과 비슷하다. 지금보다 낮았던 시기는 2020년 코로나19 충격, 2000년대 초 닷컴 버블 전후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에 본질적인 변화는 없어 아직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상황이라면 '역가격 모멘텀'을 활용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역가격 모멘텀은 약세장이 이어지는 중 단기 반등 구간에서 활용하기 좋은 모멘텀이다.

설 연구원은 "지난 7월 이후 코스피 약세국면에서 시장이 단기 반등할 때 역가격 모멘텀 팩터 상위 종목은 시장을 항상 웃돌았다"며 "전날에도 가격 하락폭이 큰 종목들의 반등이 두드러졌다"고 짚었다.

이어 "일반적으로 반등 초기에 급등한 이후 점차 상승폭이 줄어든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단기 시장 반등 국면에서는 역가격 모멘텀 매력 상위 종목에 주목하는 게 좋다"고 밝혔다.

역가격 모멘텀 상위 20%에 드는 종목(지난 9일 기준)으로 설 연구원은 최근 금양, 코스모신소재, 에코프로머티, 롯데케미칼, LIG넥스원, 효성티앤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을 권했다. 최근 한 달 손실률이 컸던 순이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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