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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한동훈, 탄핵 찬성하고 유승민처럼 당 나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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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비판해오고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은 "차라리 한동훈과 레밍들은 탄핵에 찬성하고 유승민, 김무성처럼 당을 나가거라"라고 11일 직격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삼성가노(三姓?家奴)들의 행태가 역겹기 그지없다. 한동훈과 레밍들은 동반 탈당해서 나가거라"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홍 시장은 "어차피 탄핵당하면 한동훈도 퇴출당하고 레밍들은 갈 곳 이 없을 거다. 용병 둘이 반목하다가 이 사태가 오지 않았느냐"며 "국민들은 한국 보수세력을 탄핵한 게 아니라 이 당에 잠입한 용병 둘을 탄핵하는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가 정계에 입문하자마자 각각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된 점을 들어 '용병'에 빗댄 것이다. 홍 시장은 그러면서 "차제에 용병은 퇴출하고 이 당을 지켜온 사람들끼리라도 뭉쳐 당을 다시 일으켜 세우자"며 "박근혜 탄핵 때도 그렇게 해서 다시 일어서지 않았느냐"고 했다.

홍 시장은 전날에도 페이스북에서 윤 대통령을 향해 "잘할 수 있었는데, 한동훈 같은 사람을 곁에 둔 게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한 대표를 맹비판했다. 그는 "잘할 수 있었는데, 기회가 참 많았었는데, 브루투스에 당하는 시저처럼 그렇게 가는 거냐"고 했다.

홍 시장이 언급한 로마 황제 율리우스 카이사르(영어명 줄리어스 시저)는 기원전 44년 3월 15일 원로원 회의에 참석하러 갔다가 공화정 지지자들의 칼에 찔려 숨졌다. 암살자 중에 카이사르의 측근인 마르쿠스 브루투스가 있었는데, 홍 시장은 윤 대통령을 카이사르에 빗대 '배신당했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이다.

홍 시장은 그러면서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은 용인술(用人術)이다. 한동훈, 김용현 같은 사람을 곁에 둔 잘못"이라며 "박정희 대통령이 차지철을 곁에 둔 잘못으로 시해당했듯, 큰 권력은 순식간에 허물어지는 모래성"이라고 덧붙였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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