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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미래에셋, 글로벌 ETF 순자산 200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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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글로벌 법인이 운용하는 상장지수펀드(ETF) 규모가 200조원을 넘어섰다. 세계 ETF 운용사 가운데 12위에 해당한다. 과감한 인수합병(M&A)을 통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이 빠른 성장세를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3년 만에 순자산 두 배로

11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이 회사가 13개국에서 운용하는 ETF는 624개, 순자산은 1414억달러(약 202조원)로 집계됐다. 2021년 순자산 10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3년여 만에 몸집을 두 배로 불렸다. 글로벌 ETF 시장에서 12위로 올라섰다. ETF 시장에 진출한 지 18년 만에 일궈낸 성과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ETF 시장에 진출한 것은 2006년이다. 국내에서 ‘TIGER’라는 브랜드를 앞세워 도전장을 내밀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ETF가 공모펀드를 앞지르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ETF 부문에 역량을 집중했다.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ETF와 시장 상황에 맞춘 테마형 ETF로 빠르게 몸집을 불렸다. TIGER ETF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지난달 말 기준 36%다.

과감한 M&A는 미래에셋이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됐다. 2011년 캐나다의 호라이즌 ETFs(현 글로벌X 캐나다)를 시작으로 2018년 미국 글로벌X, 2022년 호주 ETF 시큐리티(현 글로벌X 오스트레일리아) 등을 잇달아 인수했다.

테마형 ETF에서 강점을 지닌 미국 글로벌X의 운용자산은 인수 당시에 비해 5배 이상 늘었고, 글로벌X 캐나다는 주기적으로 현금을 지급하는 인컴형 ETF를 중심으로 캐나다 4위 ETF 운용사로 자리매김했다.
○인도 법인 성장세 가팔라
아시아 지역 성장세도 돋보인다. 2011년에는 국내 자산운용사 가운데 처음으로 홍콩증권거래소에 ETF를 상장했다. 2003년 설립해 중국 본토 ETF 시장에 진출한 글로벌X 홍콩, 2019년 일본 다이와증권과 조인트벤처(JV) 형태로 설립한 글로벌X 재팬 등을 통해 현지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인도 법인은 미래에셋자산운용 자회사 가운데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 3년간 미래에셋의 인도 법인 ETF 순자산은 연평균 61.1% 증가했다. 인도 전체 ETF 시장 성장률(23%)을 3배 가까이 웃돌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외국계 운용사들이 인도 시장에서 철수하는 가운데서도 현지화 전략을 이어가며 인도 법인을 인도 9위 자산운용사로 성장시켰다.

미래에셋은 ETF와 관련한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인도에 지수 산출 회사인 ‘미래에셋 글로벌 인디시즈’를 설립하고, 유럽 ETF 시장조성 전문회사인 ‘GHCO’를 인수하는 등 지수 개발부터 유동성 공급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ETF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김영환 미래에셋자산운용 혁신·글로벌경영부문 총괄사장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투자자에게 차별화한 상품을 제공할 것”이라며 “안정적으로 노후 자산을 불릴 수 있는 상품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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