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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무산된 UFC 회장…'좀비' 포옹하며 "내년에 꼭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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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나 화이트(55·미국) UFC 회장이 비상계엄 여파로 한국 방문을 취소하자 '코리안 좀비' 정찬성 관장이 직접 나서 그와 긴급회담을 가졌다.

6일 정찬성은 자신의 유튜브 계정을 통해 지난 5일 오후 1시(현지시각) UFC HQ를 직접 찾아 화이트 회장을 만난 과정을 업로드했다.


화이트 회장은 정찬성이 UFC 은퇴 후 설립한 종합격투기 단체인 ZFN에서 주최하는 'ZFN 02'에 방문 예정이었다. 화이트 회장은 UFC에서 활약할 당시 '코리안 좀비' 티셔츠를 입고 활동하는 등 각별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영상에서 정찬성은 "비행기를 타고 이곳에 내리자마자 데이나 화이트 회장이 방한을 취소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라며 당황스러워했다. 이후 직접 UFC HQ를 찾아 화이트 회장과 인사했다.

정찬성을 만난 화이트 회장은 "한국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못 가게 됐다"라고 아쉬워했다. 정찬성 역시 "계엄령 선포라는 것을 처음 들어 봤다"라며 "한국에서 엄청나게 잘하는 선수들이 모여 있기에 당신을 초대하려고 했다. 다음 기회가 1년 이후가 되든 2년이 되든 그 이후에 다시 꼭 와달라"라고 말했다.


그러자 화이트 회장은 잠시 생각 후 "내가 이번 대회를 라이브로 보겠다. 그리고 그걸 위성 동시 송출하거나 해서 마음에 드는 선수를 고르겠다"라고 제안했다.

그리고 바로 UFC 프로덕션 총괄을 맡은 크레이그를 소개하며 그에게 경기의 동시 송출, 선수 발탁 등을 하자고 즉석에서 제안했다. 또, 2025년 한국에 갈 것임을 유튜브 구독자들을 향해 약속했다. 이로써 이날 경기에서 데이나의 마음에 든 선수는 UFC 직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화이트 회장은 오는 14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ZFN 02' 대회를 보기 위해 방문 예정이었다. 그는 정찬성이 주최하는 해당 경기를 본 뒤 격투기 유튜브 프로그램 촬영과 국내 언론과 인터뷰 등을 소화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비상계엄 여파로 모두 취소했다.

앞서 미국 대사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계엄 해제 후에도 상황은 여전히 유동적이며, 시위 현장을 피하고 대규모 인파 주위에서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웹사이트에 '경보'를 띄웠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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