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립 80주년을 맞은 기아가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하며 2년 연속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기아는 올해 수출의 탑을 수상한 1540개 기업 중 수출액 1위를 차지했다.
기아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고 한국무역협회가 주최한 제61회 무역의날 기념식에서 250억달러 수출의 탑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송호성 기아 사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 노력으로 전년에 이어 올해도 수출의 탑을 수상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기아는 선정 기간인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 말까지 256억달러(약 36조2000억원)어치의 자동차를 수출했다.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낸 전년 같은 기간보다 9% 더 늘었다. 1975년 수출을 시작한 기아는 20년 만인 1995년 누적 수출 100만 대를 넘어섰다. 올 10월 말 기준 누적 수출 대수는 2390만 대에 이른다. 윤승규 기아 북미권역본부장(부사장)은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 수출을 이끌어 온 무역 유공자 597명과 1545개 기업이 상을 받았다. 포스코퓨처엠(20억달러 탑), HD현대일렉트릭(10억달러 탑), LS일렉트릭(9억달러 탑), 삼양식품(7억달러 탑) 등이다. 해외 바이어인 아브라함 운가르 레이시핑그룹 회장은 국내 초대형 유조선·운반선 등을 대규모 발주한 공로로 외국인 최초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