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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보도국장, 계엄 선포 2시간 전 언질 받아"…내부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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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내부에서 보도국장이 대통령실로부터 계엄 방송을 준비하라는 언질을 미리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이하 KBS 본부)는 4일 성명서에서 "최재현 보도국장이 계엄 발표 2시간 전쯤 대통령실로부터 '계엄 방송을 준비하라'는 언질을 받았다는 소문이 있다"며 "사실이라면 대통령실이 KBS의 편성에 명백히 개입해 방송법을 위반한 것이며, 최재현 국장은 사퇴는 물론이고 당장 사법처리 받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KBS 측은 이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10시 23분께 비상계엄 선포를 했다. 최 국장은 약 2시간 전인 8시대에 '계엄 방송' 언질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KBS본부 측의 주장이다.

이와 함께 KBS본부는 향후 최 국장 등을 방송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다는 계획이다.

KBS본부는 자사의 비상계엄 특보 방송에 대해서도 "보도 참사였다"고 혹평했다. 이들은 "신속히 특보 체제를 가동하지 않아 한참동안 '시사기획 창'이 방송됐다"며 "타사가 국회 앞 현장 상황을 재빠르게 확보해 실시간으로 보여줄 때도 대통령 담화와 의미 없는 해설로 시간을 보냈다"고 지적했다.

또한 "야당 대표와 국회의원들의 기자회견을 뒤늦게 방송하고, 여야균형을 맞춘다는 형식논리로 비상계엄의 원인은 야당에 있다는 여당 인사의 발언을 버젓이 방송했다"며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의 당사 집결 지시로 여당 의원들이 표결하지 못했는데도 국회 출입문이 폐쇄돼 투표를 못 했다는 추 의원의 변명을 검증도 없이 보도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회 현장에서) KBS 기자들은 제대로 인터뷰를 하지도 MNG(중계장비) 연결을 할 수도 없었다"며 "KBS 카메라를 보고 욕설과 울분을 쏟아낸 시민들의 육성이 카메라에 그대로 담겼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한 이유로 "'국민의 방송'이라는 KBS가 국민의 마음을 떠나 정권에 굴종했기 때문"이라고 꼽았다.

KBS는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한 박민 사장이 지난해 11월 취임한 이후 정부에 우호적인 보도를 주요하게 배치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3일 밤부터 4일 새벽까지 이어진 비상계엄 특보도 편향적이었다는 의견이 나왔다.

KBS본부는 박장범 사장 후보자, 장한식 보도본부장, 최재현 보도국장, 김성진 주간 등을 언급하며 "낯 뜨거워서 KBS 뉴스를 볼 수가 없다는 시청자들의 항의가 줄을 잇고 있다"며 "내란 주범 윤석열에게 부역한 자들은 당장 KBS를 떠나라"고 촉구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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