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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바꿔야 인생 바뀐다" 윤석금 회장의 성공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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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리맨의 신화’ ‘세일즈의 왕’.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사진) 앞에 붙는 수식어다. 무일푼으로 세일즈업계에 뛰어들어 성공을 거두고 한때 웅진그룹을 재계 31위까지 올려놓은 이력에 대한 평가다. 윤 회장은 이런 성공 신화의 비결로 긍정적인 말과 태도를 꼽았다.

79세 나이에도 경영 현장을 지키고 있는 윤 회장이 4일 자기계발서 <말의 힘>(리더스북)을 출간했다. 그는 책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말’에 있다”며 “자신의 말을 긍정적으로 바꾸면 생각과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이 긍정적인 말의 힘을 처음 경험한 것은 브리태니커 한국지사에서 일하던 1971년이다. 그가 처음으로 영어로 된 백과사전을 판 곳은 부산 중구의 허름한 건자재 가게였다. 영어를 잘하는 부자에게나 백과사전이 팔릴 것이라고 생각한 그의 편견은 여기서 깨졌다. 그는 “지레짐작으로 결과를 예상하는 건 어리석은 일”이라는 점을 깨닫고 자신에게 긍정적인 말을 전하며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체험했다. 이 첫 계약을 시작으로 1년 뒤 그는 브리태니커 전 세계 54개사 영업사원 중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1998년 국내 최초로 정수기 렌털 서비스를 선보인 것 역시 긍정적인 말에서 비롯된 창조적 발상에서 시작됐다. 외환위기 여파로 소비가 얼어붙어 정수기 같은 고가 제품은 잘 팔리지 않던 때다. 윤 회장은 ‘저렴한 가격에 빌려주면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 것’이라는 긍정적인 말을 자신에게 던지며 새로운 사업 모델을 선보였다.

윤 회장의 경영자로서 삶이 마냥 탄탄대로였던 것은 아니다. 2012년 10월 웅진그룹은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건설·태양광 사업 등 무리하게 신사업을 확장해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다. 그는 “어려운 상황일수록 긍정적인 말로 부정적인 생각을 단칼에 끊어야 한다”고 했다. 위기를 기회로 삼자는 생각으로 당시 핵심 계열사인 코웨이를 사모펀드에 매각했다. 그리고 1년4개월 만인 2014년 2월 법정관리에서 졸업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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