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년 96세를 일기로 별세한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의 모친 구위숙 여사 빈소에 4일 정·재계 인사의 조문이 이어졌다. 구 여사는 구인회 LG 창업주의 첫째 동생인 고 구철회 LIG 명예회장의 장녀다. 17세인 1945년에 고 허만정 GS 창업주의 3남인 고 허준구 GS건설 명예회장과 결혼했다. 구 여사는 슬하에 허창수 명예회장과 허정수 GS네오텍 회장, 허진수 GS칼텍스 상임고문, 허명수 GS건설 상임고문, 허태수 GS그룹 회장 등 5남을 뒀다.
허씨·구씨 양가 간의 동업이 반세기 넘게 이어지는 데 가교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허준구 명예회장은 구 여사와 결혼한 이듬해인 1946년 구씨 일가와 LG 창업을 함께했다. 구 여사는 2002년 허준구 명예회장이 유명을 달리한 후에는 남촌재단 설립 및 운영에 적극 기여했다.
이날 빈소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권오갑 HD현대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정몽규 HDC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의장 등이 방문했다. 허창수 명예회장이 과거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일 때 인연을 맺은 이명박 전 대통령, 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도 빈소를 찾았다.
윤석열 대통령,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 등 정·재계 인사들은 조화를 보내 고인을 추모했다. 발인은 5일 오전 8시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