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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앤씨솔루션, 공모가 6만5000원 확정…희망범위 하단 밑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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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지막 '공모주 대어'로 꼽혔던 엠앤씨솔루션이 기관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했다. 공모가도 희망범위 하단 아래서 확정했다. 공모 물량도 20% 줄였다.

4일 엠앤씨솔루션은 엠앤씨솔루션이 공모가를 6만5000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희망 공모가(8만∼9만3300원)를 밑도는 금액이다. 엠앤씨솔루션은 지난달 26일부터 5거래일간 국내외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 198개 기관이 참여해 총 1080만3000주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단순 경쟁률은 8.184대 1이며 확정 공모가 기준 총 공모금액은 1560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5950억원 규모다.

공모주 시장 부진, 고평가 부담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주관사는 당초 엠앤씨솔루션의 적정 시가총액으로 약 1조911억원을 제시했다. 3분기 말 기준 연간 EBITDA 추정치인 398억원에 비교회사(퍼스텍·LIG넥스원) 평균 기업가치 대비 상각전 영업이익(EV/EBITDA) 24배를 적용했다. 증권신고서 제출 직전 24만원을 웃돌던 LIG넥스원 주가는 현재 20만원선에 머무르고 있다.

상장을 주관한 KB증권 관계자는 "엠앤씨솔루션의 방산 핵심 부품 개발·제조 기술력에 대해서는 대다수의 기관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면서도 "최근 상장한 기업들이 공모가 대비 평균 20%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과 미국 대선으로 인한 국내 증시의 불안정성으로 인한 우려로 정상적인 수요예측이 어려워 이번 수요예측 공모가를 시장 친화적인 가격으로 확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은 공모 유통 물량도 기존 25.9%에서 21%로 조율했다. 엠앤씨솔루션은 오는 5∼6일 일반 청약을 거쳐 16일 상장할 예정이다.

1974년 설립된 엠앤씨솔루션은 1976년 방위산업체로 지정됐다. 2023년 12월 사명을 모트롤에서 엠앤씨솔루션으로 변경했다. 방위 산업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회사는 1999년 국내 최초로 방산용 서보밸브를 개발·양산했다. 서보밸브는 미세한 전류신호를 이용하여 유량과 압력을 정밀하게 컨트롤하는 제품으로 시험장비, 제철, 우주/항공,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하고 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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