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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라함 운가르 레이쉬핑그룹 회장, 친환경 선박 발주 등 한국 조선·車 산업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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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라함 운가르 레이쉬핑그룹 회장(사진)은 한국 조선과 자동차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금탑을 받았다.

이스라엘 레이쉬핑그룹은 36억달러(약 5조원) 규모의 초대형 유조선, 운반선 등 국내 선박 45척을 발주했다. 또한 71억달러(약 9조9700억원) 상당의 50만 대 완성차 및 부품을 주문했다.

레이쉬핑그룹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해운·조선 업종이 극심한 불황에 시달렸을 당시 현대중공업 미포조선소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내 조선·해운업을 지원해왔다.

레이쉬핑그룹은 2022년 이후 조선·해운업의 경기 회복으로 신규 조선 발주가 대량으로 이뤄질 때도 중국과 건조 단가의 큰 차이에도 불구하고 유일하게 한국의 현대중공업 계열 조선소로 친환경 선박 발주를 집중해 국내 조선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2024년엔 자동차운반선 최대 개인 선주(62척)로서 국내 조선소뿐 아니라 현대 글로비스 및 유코 카캐리어 등 국내 해운산업과도 상호 발전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레이쉬핑그룹은 2008년 기아 자동차 5800여 대를 수입·판매하는 것을 시작으로 국내 자동차업계 수출에도 큰 역할을 했다. 레이쉬핑그룹은 이스라엘 시장에서 10% 이상의 시장 점유율(판매실적 2위)을 달성하는 등 국산 자동차 브랜드 인식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운가르 회장은 특히 2014년 미국의 대(對)이란 경제 제재가 시행되던 시절 한국이 이란에 자동차를 수출할 수 없는 상황에서 미국 측과 협의해 자동차 수출을 대이란 제재의 예외 사항으로 만드는 데 지대하게 공헌했다고 평가받는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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