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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만지지 말아달라"…'80만 유튜버' 태하 엄마의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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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유튜브 채널 '태요미네' 계정에 올라온 공지문을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태요미네는 2021년생 '태하'의 일상을 공개하는 유튜브 채널로, 구독자 79만8000여명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9월 21일에는 ENA '내 아이의 사생활'에 출연하며 화제를 모았다.

3일 유튜브 채널 태요미네를 운영하는 태하의 엄마는 커뮤니티 공지를 통해 "태요미네에 관심 가져주시고, 사랑 듬뿍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오늘은 여러분께 꼭 부탁드릴 말씀이 있다"라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태하 엄마는 "요즘 부쩍 태하를 마주쳐서 반가운 마음에 인사를 해주시거나 사진 요청해주시는 분들이 많다"라며 "태하를 갑자기 만지거나 소리 지르시거나 태하에게 사진 요청을 직접적으로 하는 것은 최대한 지양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낯선 장소에서 낯선 사람들이 태하에게 갑자기 다가오고 말을 걸 때 태하가 당황스러워하는 경우가 요즘 들어 자주 있다"라며 "그러다 보니 여러분들이 보내주시는 관심과 사랑이 태하에겐 무섭게 느껴질까 봐 걱정돼 조심스럽게 부탁의 말씀을 전달해 드린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멀리서 눈인사나 손 인사를 해주시는 것은 언제든 환영"이라며 "태하 엄마나 아빠에게는 뭐든지 말씀 주셔도 된다. 다만 태하에게 반가운 마음은 멀리서만 부탁드린다"라고 거듭 호소했다.
아이들 미디어 노출 두고 '갑론을박' 펼치는 네티즌
네티즌들은 이를 두고 다양한 의견을 올리고 있다. 한 네티즌은 "걱정이 된다면 방송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노출 빈도를 줄이고 채널을 접거나 부모님의 계정으로 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지금처럼 건강하고 바르게 자라길 바라는 팬으로서 미디어 노출에 대해 고민을 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 힘들 것 같다. 부모님이 현명하게 판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태요미네 측에서 올린 공지가 이해가 간다는 입장도 있다. 한 네티즌은 "태하에게 우리는 처음 보는 낯선 어른들일 뿐이다. 아이를 지켜줘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얼굴이 알려진 사람이라고 무례한 행동을 참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유튜브 채널 태요미네와 같이, 아이들의 미디어 노출을 두고 온라인에서는 논란이 한창이다. 일례로 앞서 2020년생 여자아이 루다의 일상을 공유하며 인기를 끌었던 유튜브 채널 '진정부부'는 구독자 88만명을 보유한 인기 채널이었지만 지난해 돌연 유튜브 중단을 선언했다.

이들은 유튜브 중단 이유에 대해 "유튜브를 하면서 루다가 점점 유명해지고 놀이터에 가더라도 모든 관심이 루다한테 쏠릴 때가 있다"며 "관심을 받아서 감사하지만 이게 아이 인격 형성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걱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회사인 메타가 미성년자 계정을 강화하면서 자녀 육아 계정이 불시에 정지된 사례도 있다.

소율은 인스타그램에 "우리 잼잼이(딸 애칭) 인스타그램 계정이 갑자기 비활성화됐다. 예쁜 사진들과 영상, 팬분들께서 그려주신 그림들이 다 없어졌다. 너무 속상하다"고 했다. 홍현희 남편 제이쓴은 지난 20일 자신의 계정에 "준범이 계정 돌려주란 말이야"라며 아들 준범이의 인스타그램이 일시 정지됐다고 밝혔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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