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이 서울시와 함께 시민들의 외로움 예방과 고립 문제 해결에 나선다.
국내 대표 지역생활 커뮤니티 당근이 서울시와 ‘외로움 없는 서울’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서울시청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황도연 당근마켓 대표를 비롯해, 서울시복지재단 진수희 대표, 교보문고 안병현 대표, hy 변경구 대표, 우아한형제들 함윤식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10월 21일 서울시가 발표한 ‘외로움 없는 서울 종합대책’의 후속 조치로 추진됐다. ‘누구도 외롭지 않은 서울’을 목표로 서울시, 서울시복지재단과 함께 9개의 민간 기업·단체가 외로움과 고립 문제 해결을 위해 힘을 모았다. 각사는 △서울시민 외로움 예방 협력 체계 구축 △고립은둔 가구 발굴·지원 협력 체계 구축 △외로움·고립은둔에 대한 시민 인식 개선 및 홍보 등 세 가지 영역에서 상호 협력을 이어간다.
당근은 지역생활 커뮤니티의 강점을 활용해 지역 기반 모임 활성화와 챌린지 기획 및 홍보에 주력한다. 당근 ‘모임’ 등 다양한 지역·주제별 커뮤니티 활동을 지원해 고립은둔 가구의 사회적 참여를 유도하고, 이들이 지역사회와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외로움·고립은둔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이를 사회적 과제로 알리는 데도 힘쓸 예정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전국 최초로 외로움?고립 문제 해결을 위해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웃 간 연결을 돕는 당근의 하이퍼로컬 서비스 특성을 살려, 시민들의 외로움 예방과 사회적 관계망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황도연 당근마켓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서울 시민들의 외로움과 고립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 힘을 모을 수 있게 되어 뿌듯하다 ”며 “앞으로도 당근은 지역생활 커뮤니티로서 더욱 촘촘한 지역사회와 이웃간 연결을 활성화하기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당근은 다양한 온·오프라인 연결을 통해 지역사회의 온기를 나누고 촘촘한 사회연결망을 강화하는 데 앞장서왔다. 특히 지난해 7월 정식 론칭한 당근 모임을 중심으로 동네 이웃 간 활발한 연결을 만들고 있다. 당근 모임은 동네생활 탭 상단의 ‘모임 더보기’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여러 카테고리로 개설된 동네 모임 활동을 통해 생활 속 다양한 교류가 가능하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