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소 페르난데스가 이혼 후 본업에 집중하며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프리미어리그(PL) 몸값 2위인 그의 경기력이 살아났다는 평가가 따른다.
첼시는 지난 1일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에서 아스톤 빌라를 3대 0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7승4무2패(승점 25)를 거두며 프리미어리그 3위 자리를 지켰다.
엔소 페르난데스의 활약이 돋보였다. 엔소는 팀이 1대 0으로 앞서던 전반 36분 추가골을 넣었다. 앞선 12라운드에서도 선제골을 도운 데 이어 직접 골까지 터트리면서 첼시의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활약하고 있는 엔소 페르난데스를 두고 사생활 문제를 해결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엔소 페르난데스는 2019년 발렌티나 세르반테스와 교제를 시작한 뒤 현재 슬하에 두 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엔소 페르난데스는 혼자 살고 싶다며 가족과 결별했다. 그는 어린 나이에 결혼해 삶에 대한 회의를 느꼈고, 한 가정을 이끄는 역할보다는 온전한 자기 삶에 집중하길 바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엔소 페르난데스의 경기력이 살아나기 시작한 건 지난 8일부터다. 당시 FC노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경기에서 그는 45분만 출전하고도 세 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첼시는 8대 0으로 이겼다.
이어 11일 아스널전에서 후반전 교체 투입돼 페드루 네투의 동점골을 도왔고,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출전한 파라과이전에서도 도움을 쌓으면서 맹활약했다. 엔소 페르난데스는 아스톤 빌라전을 포함해 최근 첼시의 공식전 4경기에서 2골 5도움을 쌓았다.
한편 엔소 페르난데스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번째로 몸값이 높은 선수다. 첼시는 2023년 1억 680만 파운드(약 1800억원)의 이적료를 지불하며 그를 영입했다. 당시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 이적료였다. 6개월 뒤 모이세스 카이세도가 1억1500만 파운드(약 1900억원)의 이적료와 함께 첼시에 입단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