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 투자로 백만장자가 됐다 가격 폭락을 겪은 미국의 한 남성이 자산 회복에 성공해 화제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포춘지는 '슬럼도지 백만장자'라는 별명을 가진 유명 인플루언서 글라우버 콘테소토(36)가 도지코인(DOGE) 가격 상승으로 200만 달러(약 28억원)의 자산을 회복한 사실을 보도했다.
앞서 콘테소토는 3년 전 도지코인에 투자해 백만장자가 됐으나, 가격 폭락을 겪은바 있다.
내용에 따르면 콘테소토는 37세 때인 2021년 2월 처음으로 도지코인을 사들였다. 당시 평생 모은 저축액과 신용카드 한도 등을 모두 동원해 25만 달러(약 3억5000만원)어치를 매수했다.
그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도지코인 지지에 영감을 받아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가족과 친구들은 콘테소토의 이 같은 결정을 우려했지만, 그는 도지코인의 가격 급등으로 단 두 달 만에 백만장자가 됐다.
급기야 자산은 300만 달러까지 불어나며 가상화폐 투자계의 전설적 인물로 거듭났다. 콘테소토는 이 일을 바탕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수많은 팔로어를 모았다.
그러나 얼마 후 도지코인의 가격이 0.53달러에서 0.06달러로 폭락했다. 그는 수백만 달러의 자산과 함께 온라인에서의 유명세마저 잃고 말았다. 하지만 콘테소토는 도지코인 및 자신의 SNS가 다시금 주목받을 것이라는 확신으로 도지코인을 팔지 않은 채 보유했다.
그리고 그의 예상은 현실이 됐다. 콘테소토는 포춘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가상화폐 기술에 대해 알아보며 이 기술이 미래에 크게 번성할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도지코인에 확신을 갖고 투자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지코인은 2013년 잭슨 팔머가 개발한 오픈소스 가상자산으로, 2019년 머스크가 SNS에 남긴 게시물로 인해 가격이 급등했다. 당시 머스크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암호화폐일지 모른다. 꽤 멋지다"라는 말로 도지코인에 대한 관심을 보였던 바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