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순매도 속에서 2% 가까이 하락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48.76포인트(1.95%) 내린 2455.91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7.74포인트(0.31%) 내린 2496.93으로 출발해 장중 가파르게 밀렸다. 한때는 2446.96까지 주저앉기도 했다.
외국인 홀로 7482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5907억원, 486억원 매수 우위다.
증권가는 대체로 일본의 인플레이션 우려 등을 요인으로 짚었지만, 유독 한국 증시 낙폭이 큰 배경으로는 "거래량이 줄었다"는 국내 한정 요인을 꼽았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높게 나온 영향으로 시초에 외국인이 주식을 대거 던지면서, 한국 증시도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닛케이지수 대비 우리 증시가 더 빠진 것은 투자심리 악화로 최근 유독 거래량이 더 한산해진 데다, 연기금 매수가 뒷받침되지 않은 탓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일본 중앙은행의 12월 인상설에 힘이 실리면서 엔화 강세가 나타나고 지난 8월 때의 엔-케리 청산 우려가 점증된 영향"이라며 "우리 증시가 더 과하게 반응한 것은 투자심리가 취약하고 거래량이 많이 줄어드는 등 국내 증시를 둘러싼 제반 환경이 척박한 영향일 것"이라고 짚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2.34%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5.22% 밀렸다. 반면 경영권 분쟁 승패를 결정할 임시 주주총회가 임박한 고려아연은 3.24% 올랐다. 걸그룹 뉴진스의 어도어 전격 계약해지 선언에 하이브는 4%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16.2포인트(2.33%) 하락한 678.19에 거래를 끝냈다.
외국인만 1099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130억원, 100억원 매수 우위다.
코스닥시장에서 대장주 알테오젠은 7%대 밀렸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도 각각 6%, 5%대 하락했다. 반면 JYP Ent.는 3%대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0.9원 내린 1394.7원을 기록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뉴스